200조원 돌파한 6월 이후 2달만
카카오게임즈 청약 증거금 23조원 몰려

[사진=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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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금융경제신문=안다정 기자] 삼성증권의 리테일 예탁자산이 2일을 기준으로 24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6월 업계 최초로 200조를 돌파한 후 2달만의 기록이다.

삼성증권은 예탁 자산이 빠르게 증가한 이유로 초저금리로 인한 ‘머니무브’와 2일 마감된 카카오게임즈의 청약 ‘대박’을 꼽았다.

삼성증권은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카카오게임즈의 코스닥 상장 공동대표주관사로 참여했으며, 이틀간의 청약 경쟁률이 1524.85:1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으로는 무려 58조5000억원이 몰렸다.

삼성증권이 이번 청약 증거금을 분석한 결과 총 청약금 23조원 중 8월 신규입금 기준 5조9000억원에 달하며 26%가 지난 8월에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고객 또한 2만6000만명으로 전체 청약고객의 19%에 달했다. 8월부터 9월 2일까지 유입된 신규자금은 총 19조3000억원으로 84% 비중을 차지했다.

청약 고객을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40대(28%)가 가장 많았고, 50대 24%, 30대 24%로 뒤를 이었다. 또 금액을 기준으로는 50대가 28%를 차지했으며, 40대가 23%, 60대가 22%로 나타났다. 인당 청약금액은 70대가 3억7000만원, 60대가 2억8000만원, 50대가 1억9000만원 순으로 은퇴후 노후 자산관리 성격의 자금이 크게 유입됐다.

청약 채널별로는 ‘언택트’ 문화 확산으로 온라인 청약고객 비중이 81%에 달했고, 그 중 10억원 이상을 온라인으로 청약한 ‘큰손’ 고객도 1231명에 달해 10억원 이상을 청약한 전체 고객 중 33% 비중에 이른다. 하지만 온라인뿐 아니라 지점을 방문해 청약한 고객 비중은 청약금액 기준 37%에 달해 지점 선호 현상도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카카오게임즈 청약 후 공모주를 배정받은 후 환불금을 돌려받기 위해 지정하는 계좌로 은행계좌를 지정한 고객 비중이 12%에 불과했다. 이는 저금리 장기화로 보수적 자금이 증시로 유입되는 현상이 뚜렷함을 보여준다. 환불금의 88%는 공모주가 배정되더라도 증시에 남아 다양한 투자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셈이기 때문이다.

사재훈 삼성증권 리테일부문장 부사장은 "이번에 신규로 내방하신 고객들 중 청약신청 후 PB들에게 투자상담을 요청해 환불금 투자방법을 문의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초저금리로 인한 머니무브 고객들을 위해 공모주 뿐 아니라 성향별 맞춤상품을 제공해 차별화된 만족을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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