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 채굴 및 발전 사업에 대한 투자 및 보험인수 중단...12월 이사회 통해 확정예정
환경단체 지정 보험업계 최대 석탄투자 오명 지워 … 타 보험사들도 참여하나?

사진설명 - 연간 15조원에 육박하도록 석탄금융에 투자했던 삼성금융계열사가 탈석탄 행렬에 동참하면서 나머지 보험사들도 동참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설명 - 연간 15조원에 육박하도록 석탄금융에 투자했던 삼성금융계열사가 탈석탄 행렬에 동참하면서
나머지 보험사들도 동참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FE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민간금융기관 석탄 투자 1, 2위를 다투면서 전체 25%나 차지했던 삼성금융계열사들이 탈 석탄 행렬에 동참하기로 해 나머지 금융사들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삼성 금융계열사인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이 지구 온난화 및 기후변화 위기에 선제 대응하는 차원에서 탈석탄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히며 더 이상 석탄발전 기업에 투자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사진설명 - 민간금융기관 석탄투자 상위 10개 기업출처- 환경운동연합,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사진설명 - 민간금융기관 석탄투자 상위 10개 기업
출처- 환경운동연합,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실제 지난 2019년 민간금융 기관 석탄금융 투자 기업 1위는 삼성화재로 7조 7073억원을 투자했고 2위 삼성생명은 7조 4115억원을 투자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3위를 기록한 KB손해보험은 5조 4723억원을 기록했으나 일찌감치 KB금융그룹과 함께 탈석탄행렬에 동참해 논란은 피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앞으론 석탄 화력 발전소에 대한 직접적 투·융자뿐만 아니라 석탄 화력 발전소 건설 목적의 회사채에도 투자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삼성화재는 ‘석탄 화력 발전소 건설을 위한 보험을 인수하지 않는다’는 내부 방침까지 확정했다. 이밖에 삼성증권과 삼성자산운용도 석탄 채굴 및 발전 사업에 대한 투자 배제 등을 포함한 ESG 투자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12월부터 현업에 적용할 예정이다.

그렇다면 삼성 금융계열사들이 대체할 투자처는 앞으로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등 친환경 관련 자산에 대한 투자에서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내용의 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에 대한 책임경영 강화를 위한 ‘ESG 경영 추진전략’을 12월 각사 이사회에 보고하고 강력 추진한다.

ESG경영은 재무성과 외에 환경보호, 사회적책임, 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요소를 고려하여,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경영활동으로 EU, 미국 등 선진국에서 기업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삼성의 경우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발표에서 ESG 투자 확대로 지속 가능 경영에 나서고 ▲삼성물산도 지난 10월 이사회에서 탈 석탄 방침을 결정하고 ESG경영 선도 기업으로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삼성생명 관계자는 “환경보호 및 사회적 책임 강화를 위해 탈석탄 정책 강화를 결정했다”며 “향후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과 적극적 소통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진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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