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익 지난 분기比 1조7386억원 늘어
누적 수탁수수료 5조2403억원 ... 전년比 101% 증가

(사진=금융감독원)
(사진=금융감독원)

[FE금융경제신문=안다정 기자] 올해 3분기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1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거래대금 증가에 따라 수탁수수료가 2분기보다 3833억원 증가하면서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7일 금융감독원은 올해 3분기 증권·선물회사 잠정 영업실적을 공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3분기 중 증권회사 56곳의 당기순이익은 2조168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1조7386억원) 대비 19.3% 증가한 수치다. 

3분기 누적 수탁수수료는 5조240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1.0%(2조6332억원) 증가했다. 증시 활황으로 인해 주식 투자가 늘어나면서 수탁수수료 규모도 크게 뛰었다.

건전성 지표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 증권사 자기자본 규모는 66조4000억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2조원 증가했다. 자기자본의 효율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0%로 지난해 동기 대비 0.4%포인트 증가했다. 

주요 항목별로 살펴보면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익이 크게 증가했다. 외화증권 수수료 수익은 ‘서학개미’ 등 해외주식 열풍에 힘입어 거래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올 3분기 증권사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익은 172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분기에 비해 453억원(35.6%) 늘어났다.

IB부문 수수료도 기업공개(IPO) 공모주 청약 흥행에 따라 증가했다. IB부문 수수료는 1조91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1312억원(14.9%) 증가했다. 신규 IPO에 따른 주식 발행규모 증가로 인수·주선 수수료가 519억원(23.8%) 증가했다.

자기매매(트레이딩)손익도 증가했다. 3분기 자기매매이익은 1조741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6966억원(184.5%) 증가했다. 주식관련이익은 지난 분기 대비 5620억원(87.5%) 증가해 806억원을 기록했고, 채권관련이익은 1조1429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1조1094억원(-49.3%) 감소했다.

금감원은 “2020년 3분기 증권사 당기순이익은 증시호황으로 양호한 수익을 시현했다. 국내외 주식거래대금의 지속적인 증가로 수탁수수료 수익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다만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국내외 주식시장 등 잠재리스크 요인이 수익성 및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주요 위험 요인 현황도 상시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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