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폭발적인 분노는 조직을 와해하는 위험요소

 

[금융경제신문=권경희 기자] 정보통신기술의 융합과 혁신적인 발달로 인해 상명하복의 위계적이고 통제적인 기존의 조직구조가 무너지고 있다. 조직의 내외부가 네트워크화되고 공감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자율적인 참여를 촉진하고 있다.

물론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타인과 하루 여덟 시간 이상을 함께하며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기란 생각만큼 쉽지 않다. 그래서 나와 다른 생각을 맞닥뜨렸을 때,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왔을 때, 부당한 대우를 당했을 때 등 여러 상황에서 화가 날 수 있다. 화를 표현하는 것 역시 당연한 현상이다.

그런데 조직에서는 팀원보다 팀장이 유독 더 자주 화를 겉으로 드러낸다. 정제되지 못하고 표출된 리더의 분노는 당사자 외에 제3자에게 노출되어 전체 분위기를 가라앉히거나 업무 집중도를 떨어뜨리는 등 조직문화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이 책은 비즈니스 현장의 리더, 즉 조직 관리를 맡고 있는 팀장급 이상 현장 관리자에게 지혜롭게 화내는 방법을 제시한다. 아무리 좋은 의도라도 분노로 응집된 감정이 정제되지 않고 그대로 노출됐을 때 메시지는 사라지고 거칠고 폭력적인 분노의 감정만 전해진다. 이런 비생산적인 분노 패턴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알려준다.

부정적인 감정을 지혜롭게 관리하는 리더는 조직구성원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어 조직의 성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늘 성과 중심의 업무 책임을 진 간부는 치밀어 오르는 불만에 누구보다 더 많이 노출될 수밖에 없다. 조직에서 리더가 직원에게 부적절한 방식으로 분노를 표출하면 성과를 내기 위한 도전보다 습관적이고 보편화된 업무를 지양하게 되기에 발전은 어렵다.

책에서는 리더의 적절하지 않은 분노 표출이 조직과 비즈니스에 어떤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살펴보고, 리더의 화를 조직의 득으로 작용하게 만드는 스킬과 방법을 제시한다. 책은 현실적인 상황 예시와 실제 대화 내용을 담아 낸 구성으로 메시지 전달을 강조하였다. 화를 지혜롭게 표현하고 나아가 그 감정을 긍정의 에너지로 활용하는 데 실마리를 담기 위한 고안이다.

부경미 지음/ 스노우폭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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