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을지로 본사.20200307.(사진=SKT 제공)

[금융경제신문=최원석 기자] SK텔레콤이 임금협상을 타결하고 전 직원에게 800만원씩 지급하기로 했다.

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 노사 임금협상 태스크포스팀(TF)에서 임금협상 타결금 명목으로 전 직원에게 800만원씩을 지급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오는 11일 조합원 총투표를 거쳐 지급이 확정될 예정이다.

앞서 SK텔레콤 노조는 지난해 매출 18조6000억원, 영업이익 1조3000억원 등 전년비 각각 5.0%, 21.8% 늘었지만 지난해분 성과급이 전년보다 줄었다며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이번 임금협상 타결금은 예년보다 2배가량 많은 수준인데 이는 SK텔레콤이 최근 성과급 논란을 겪으며 직원들의 불만을 달래고, IT 업계에 인재 영입전이 가열된 분위기가 반영된 대응으로, 최근 주요 IT 기업들이 연봉을 잇따라 파격 인상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진다.

노사는 앞으로 성과급을 TI(Target Incentive)와 PS(Profit Sharing)로 이분화하고, TI는 핵심성과지표(KPI)를, PS는 영업이익을 반영해 지급하기로 했다. 또 성과급 지급 기준을 투명화하라는 요구도 이번 노사 합의안에 반영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최근 치열해지고 있는 시장 내 최고의 인재를 확보하고, 최상의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최고 수준의 인재 확보 및 보상을 하겠다는 의지에 따라 올해 임금 인상안을 합의했다"며 “성과급이라는 회사의 수익분을 구성원과 나눔에 있어 예측 가능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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