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신문=최원석 기자] 넥슨 발(發) 연봉 인상 바람에 게임업계는 현재 개발인력 확보 경쟁에 불이 붙었다. 주요 게임사를 중심으로 개발자를 둘러싼 연봉 인상 경쟁이 현재진행형이다. 당분간 기존 사내 인재 유출을 비롯한 업계의 개발자 경쟁 릴레이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기업부터 중견사들까지 연봉 인상 행렬에 가세하고 있다. 지난달 넥슨이 전 직원 연봉을 800만원 인상하고 신입 개발자들의 초봉을 5000만원 지급할 것을 발표한 이후 넷마블·컴투스·게임빌·스마일게이트도 같은 폭의 인상안을 공지했다.

이어지는 연봉 인상 바람에 ‘배틀그라운드’ 개발사 크래프톤도 초봉 6000만원·재직 개발자 연봉 일괄 2000만원 인상 약속을 하고, 아울러 NC소프트와 웹젠까지 연봉 인상 릴레이에 가세했다.

NC소프트는 우수 인재 채용을 위해 대졸 초임제를 폐지하고, 기존 사내 인재의 유출을 막기 위해서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1000만원 이상 연봉을 인상한다. 웹젠은 전 직원 평균 2000만원 연봉을 인상한다. 다만, 타 기업과 달리 인센티브 포함이라고 공지하며 팀별 차등 적용이 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이와 같은 기업들의 저돌적인 연봉 인상 경쟁은 최근 개발자가 부족해지자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처우 개선에 나서며 우수 인재를 지키고 영입하려는 목적이다. 또 게임업계 창업자와 경영자들은 MZ세대와 활발히 소통하며 적극적으로 성과를 공유하려는 리더십을 가진 것도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사실 연봉 인상 경쟁에 가세하는 게임사 입장에선 실력있는 개발자를 확보할 기회이기도 하지만 사내 인재 유출을 막을 효율적 대안이기 때문에, 업계 내부에서는 당분간 이 경쟁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개발자 입장에서도 연봉 인상을 비롯한 처우 개선을 받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관계자들은 불 붙은 연봉 인상 경쟁이 꼭 있었어야했다는 의견이다.

모 게임사 관계자는 연봉 인상안을 발표하며 “미래를 위한 공격적인 투자의 일환”이라며, “인재가 곧 미래인 게임업계다. 미래가치를 위한 투자”라고 전한 바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게임업계는 업무 강도를 생각하면 이번 연봉 인상은 필수불가결”이라며, “연봉 인상을 비롯한 개발자 처우 개선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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