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자본 1조원 달성 목전
중형 증권사 발판 마련
주식시장 재반등 전망
모험자본 공급 노력 기울일 것
디스커버리 사태 유감 표명
사모펀드 관련 이슈 재발 방지 노력

서병기 IBK투자증권 대표가 취임 1년을 맞아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IBK투자증권)
서병기 IBK투자증권 대표가 취임 1년을 맞아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IBK투자증권)

[금융경제신문=안다정 기자] 서병기 IBK투자증권 대표가 취임 1주년 소회를 밝혔다. 서 대표는 고객과 시장 중심의 강한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며, 수익성을 제고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 자기자본 1조원 달성 목전, 중형 IB로 거듭날까

서 대표는 지난해 수익성 제고를 통해 자기자본 1조원을 달성하고, 올해는 이에 걸 맞는 고객과 시장 중심의 체계적인 플랫폼을 갖추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시장 경쟁력 강화 ▲혁신경영 추진 ▲금융그룹 시너지 활성화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먼저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기자본 활용 극대화, 수익구조 다변화 및 신사업 추진, 디지털 리더십 강화 등을 활용하겠다고 전했다. 혁신경영을 추진하기 위한 전략은 중소·중견기업 혁신과 성장 지원, 고객 니즈를 반영한 금융상품 공급을 들었다. 또 금융그룹 시너지 활성화를 위해 IBK기업은행 및 그룹사간 협업, 영업채널 효율화를 통한 시너지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주식시장 조정 국면 … 재반등 할 것”

이어 서 대표는 주식시장 전망 및 대응 전략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서 대표는 “올해 주식시장은 코로나19와 통화정책 동향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고 북반구에 위치한 주요 선진국의 동절기가 마무리되면 코롸19 충격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경기 펀더멘털 회복 사이클이 강화되면서 현재 조정 국면에 있는 주식시장이 재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경기 회복에 따른 올해 연말 또는 내년 미 연준의 통화정책 변경 위험이 주식시장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전망에 따라 리스크 관리에 기반한 선별적 투자 전략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경제 정상화 과정에서 가치주 및 경기민감주로의 순환매를 통해 대응할 수 있다고 조언했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여전히 차세대 에너지와 친환경, AI 등의 성장주 투자 매력이 크다고 전했다.

◇ 모험자본 공급 및 중기특화증권사 존재감 발휘할 것

서 대표는 중소기업특화증권사(중기특화증권사)로서 정책금융에 기여하겠다고 밝히면서, 다양한 투자기구(PEF, 신기사, BDC, SPAC)를 통해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먼저 중소기업을 위한 크라우드펀딩, 신기술투자조합 등 자금조달을 돕겠다고 말했다. 이후 코넥스-코스닥 상장을 추진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IBK투자증권이 중기특화증권사로서 IPO컨설팅, 신기술금융투자 등을 연계해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이 가능한 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발굴해 코넥스 상장 완료 후 이전상장을 통한 수익 모델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60~100억원 규모의 중소형 SPAC을 적극 활용해 중소형주의 공모 리스크를 최소화했다고 전했다.

◇ “디스커버리펀드 사태 유감 … 재발 방지 노력”

서 대표는 디스커버리펀드 환매 중단과 관련한 사모펀드 사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서 대표는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고객 유동성 공급을 위해 선제적으로 40%의 가지급을 실시했고, 향후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 결정에 따라 최종 정산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소명했다. 이후 사모펀드 발 리스크를 방지할 수 있도록 “리스크 분석 시스템을 강화하고,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고객 보호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서 대표는 취임 1년을 맞아 소회를 밝혔다.

서 대표는 “지난해 경영 실적으로 창사 이래 최초 세전순이익 1100억원을 달성하고, 당기순이익은 802억원을 달성해 전년(632억원) 대비 26.9%로 증가했다”며, 지속성장을 위한 새로운 비전과 체계적 추진전략을 수립했다고 전했다. 다만, 작년 한 해 코로나19로 경험해보지 못한 시장 환경 속에서 좀 더 많은 만남과 소통을 하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과거 1년이 정성적·정량적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 시간이었다고 진단하면서도, 올해는 고객가치 제로를 위해 지속적으로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서 대표는 “새로운 목표로 시장에서는 존중받고, 고객에게는 신뢰를 받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신용등급 상향 및 내부 전문성을 강화해 조직역량을 제고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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