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22.39%), 삼성카드(18.5%), KB국민카드(17.51%), 현대카드(17.04%) 順

(사진=뉴시스)

[금융경제신문=정성화 기자] 카드사들의 점유율 다툼이 치열해 지고 있다. 몇년째 부동의 1위인 신한카드의 점유율이 소폭 하락한 가운데, 2위와 4위의 점유율 차이가 불과 1%포인트 밖에 나지않아 2위권 경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또한, 점유율 상위 카드사와 하위 카드사의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등 7개 전업카드사 개인 신용판매실적(법인 신용판매 실적 제외)에 따른 시장점유율은 신한카드(22.39%), 삼성카드(18.5%), KB국민카드(17.51%), 현대카드(17.04%) 순으로 큰 것으로 조사됐다.

신한카드가 여전히 업계 1위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개인 신용판매실적 기준 점유율이 전년(22.64%) 보다 0.25%포인트 하락했고, 2위 자리를 놓고 경쟁이 치열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가 각각 0.17%포인트, 0.31%포인트, 1%포인트 점유율을 늘렸다.

카드사 2위 자리를 두고 삼성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등 3사는 수년째 순위 다툼 중에 있다. 매 분기마다 이들의 순위는 엎지락 뒤치락하고 점유율을 정하는 기준에 따라 순위가 뒤바뀌기도 해 이들의 순위가 단기적인 시각으로 보면 업계 내 큰 의미가 있다고 보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이들 3사가 성장세에 있다는 점과 점유율 차이가 매우 근소해 경쟁이 치열한 것은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 보다 점유율을 크게 확대한 현대카드의 약진은 주목할 만하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4분기 현대카드는 17.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KB국민카드를 0.4%포인트의 차로 따돌렸다. 3분기까지만 해도 KB국민카드는 17.5%, 현대카드는 17.1%의 점유율을 기록해 KB국민카드가 현대카드를 앞서고 있었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전 세계적 확산)으로 국내외 실물경제가 위축되면서 카드사들은 신상품 출시에 소극적이었다. 반면 현대카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명 기업들과 쏘카카드, 스타벅스카드, 배민카드 등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를 잇따라 시장에 내놓으면서 지속적인 화제를 낳았다. 

아울러 코로나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신차 판매가 증가했고 현대·기아차 차량구매 결제 비율이 높은 현대카드가 판매실적이 증가에 크게 기여한 것도 점유율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점유율 하위권 카드사와 상위권 카드사의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소형 카드사인 롯데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의  개인신용판매 기준 점유율은 각각 9.92%, 7.52%, 7.09%로 전년 보다 0.15%포인트, 0.33%포인트, 0.75%포인트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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