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신문=권경희 기자] ‘예정된 길’이란 건 없는 시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를 뒤덮으며 기업 경영 생태계를 완전히 뒤엎어버렸다. 이같이 예상할 수 없는 복병은 계속 등장할 것이다.

오늘날처럼 불확실한 시대에 경영 전략이 굳이 필요할까. 저자는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상황일수록 과거부터 현재, 미래 전망까지 아우르는 경영 전략 학습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옥스퍼드대 경영학 박사로, 경영 전략과 국제경영 전문가인 저자는 ‘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 5년간 연재한 경영 전략의 역사를 한 권에 담았다. 손자병법부터 AI까지 수많은 경영 전략 중 내 회사에 맞는 방법을 찾아내고 그것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수많은 전략 중 내 회사에 맞는 방법을 찾아내고 그것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얻으려면 경영 전략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보아야 한다. 경영 전략 전체라는 큰 그림을 보아 두어야만, 내가 속한 회사가 어디에 위치하는지 알게 되고 새로운 전략의 길을 찾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모든 회사는 내 회사에 맞는 특별한 묘약을 찾는다. 회사가 처한 독특한 조건에서 최대의 효과를 발휘하는 구체적이고 최적화된 전략, 당장 다음 주, 다음 달에 매출 혹은 이익이 늘어나는 그런 전략을 찾는다.

그러나 한 시대를 풍미한 경영 전략을 도입한다고 해서 우리 회사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예를 들어, 애플이 단순함을 내세워 만든 아이폰 전략을 내 회사에 적용한다고 해서 바로 매출로 이어지는 건 아닐 것이다. 내 회사가 속한 산업, 만드는 제품,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경영 전략의 역사를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전체 흐름을 알아야 오늘의 경영에, 또 내일의 비전에 견고히 대입할 수 있는 올바른 경영 전략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책에는 마이클 포터, 게리 하멜, 헨리 민츠버그 등 한 번쯤 들어봤을 경영 전략 대가의 주요 이론 핵심을 알기 쉽게 정리했다. 왜 그 시기에 그런 경영 사상이 탄생했는지 배경도 설명한다. 그 흐름을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지금 어느 지점에 서 있는지, 어떤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를 자연스럽게 통찰하게 된다.

고토사카 마사히로 지음/ 김정환 옮김/ 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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