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만에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0.5%포인트 올려
세계 경제성장률 6.0%로 0.5%포인트 상향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금융경제신문=정성화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6%로 3개월만에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 1월 발표한 전망치보다 0.5%포인트 오른 수치로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을 다시 높여 잡으면서 코로나 이전 수준을 빠르게 회복하는 국가 중 하나로 전망했다.

IMF는 6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 1월 IMF는 세계경제전망 수정치를 발표하면서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3.1%로 제시했다. 이후 '2021년 IMF-한국 연례협의 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3.4%로 상향 조정했고, 지난달 26일 최종 보고서 발표 때 3.6%로 다시 올렸다.

IMF가 이번에 제시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그간 발표된 주요기관의 전망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근 기관별 2021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3% ▲한국은행 3.0% ▲정부 3.2% ▲투자은행(IB) 7개사 평균 3.9% 등으로 나타났다.

선진국과 신흥개도국의 성장률은 각각 5.1%, 6.7%로 우리나라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미국·일본 등 선진국의 경기 부양책 효과와 인도 성장률 상향 조정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 주요 국가들의 경제성장률은 중국(2.3%), 터키(1.8%), 한국(-1.0%), 인도네시아(-2.1%), 호주(-2.1%) 등으로 우리나라가 G20 국가 중 3번째로 높아 우리가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을 잘 막아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크지 않다는 뜻이기도 해석할 수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주요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이 우리보다 높지만, 이는 상당수 나라가 작년에 큰 폭의 국내총생산(GDP) 위축을 경험하면서 올해 그 반사효과로 높은 성장률 전망된 것으로 보인다"며 "G20 국가 중 올해 코로나 위기 전 GDP 수준을 상회하는 선진국은 미국, 한국, 호주 등 3개국 뿐"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대유행 발발 전이었던 2019년 GDP 수준을 100이라고 가정했을 때, 올해 코로나 이전 GDP 수준(100)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110.9), 터키(107.9), 인도(103.5), 미국(102.7), 한국(102.6), 인도네시아(102.1), 호주(102.0), 러시아(100.6) 등 8개국 뿐이다.

한편,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6%, 내년 성장률 전망은 4.4%로 지난 1월보다 각각 0.5%포인트,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또한 지난해 세계 경제는 -3.3% 역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IMF는 각국의 전례없는 정책대응으로 예상보다 세계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코로나 팬데믹(전 세계적 확산) 전개의 불확실성이 여전해 코로나가 다시 재확산 되거나 코로나에 따른 상흔 지속되면 경제회복이 더뎌질 것으로 예상했다.

(자료=기획재정부)
(자료=기획재정부)

 

저작권자 © 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