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신문=권경희 기자] 돈을 잘 벌고, 절약 정신이 투철하고, 투자에 일가견이 있다고 한들 정말 재테크에 성공할 수 있을까. 만약 남편이 동생의 빚을 대신 갚아 주려고 한다면, 엄마가 용돈을 더 늘려 달라고 한다면 그 요구를 거절할 수 있을까. 배우자가 돈을 절제하지 않고 쓰는 사람이라면, 도박하는 아빠가 집에 있거나 책임감 없는 형제나 일도 안 하고 빈둥거리고 노는 자식이 있다면 과연 돈을 모을 수 있을까. 

이 책은 아무리 혼자서 돈을 벌고 아끼고 모아도 돈이 새는 근본적인 문제, 즉 가까운 사람과 돈 문제가 있다면 결코 부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부자는 가장 가까운 돈 관계부터 단속한다. 걱정 없이 부자가 되고 싶다면 돈 문제부터 해결하라. 관계를 바로잡아야 돈 문제가 풀리고 돈 문제가 풀려야 돈이 모인다.

책은 부자가 되고 싶다면 가까워서, 믿어서, 미안해서 휘말린 돈 문제를 과감하게 정리하고 자신뿐만 아니라 상대방도 죄책감과 불안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람은 어느 관계에서든 무의식적으로 자신이 일정 부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여긴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가족일수록 그 책임감은 더 커지기 마련이다. 역할 책임에 빠져들어 상대방의 문제를 대신 짊어지면 오히려 원망, 미움, 죄책감이 생겨 관계가 불안해지고 돈도 잃는다. 반면 금전적 경계선을 그어 서로를 독립시키면 인간관계와 감정 문제, 돈 문제가 해결되고 점점 풍족한 인생을 살게 될 것이다.

그동안 왜 쉽게 돈이 안 모이고 부자의 꿈을 이룰 수 없었는지 몰랐다면, 크고 작은 돈 문제로 마음고생했다면, 가족과 서로 돈 개념이 달라서 답답했다면 이 책을 통해 현재를 점검하고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책임감, 죄책감, 불안감에 끌려다니는 가난한 인생에서 벗어나 돈, 인간관계, 미래를 관리하는 풍족한 인생을 살게 될 것이다.

리야원 지음/유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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