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얼마 전 라이나생명과 삼성화재에서 아나필락시스 보장 내용을 담은 보험 상품을 내놔 보험업계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미 해외 보험사들 사이에선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을 우려해 맞지 않는 국민들에게 보다 안심하고 백신을 많이 맞도록 하는 차원에서 백신 부작용 보험을 만든 바 있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백신 부작용 보험을 만든 국가들의 접종률은 나쁘지 않다.

한국도 백신 접종 일정에 맞춰 백신을 접종하고 있으나 전체 국민 중 백신을 맞은 인구는 고작 1.9%에 겨우 100만 조금 넘는 수준이다. 그렇지만 타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비록 그 숫자가 전제 접종자에 비해 적은 숫자라고 해도 그 부작용 대상이 자신이 되지 말라는 법이 없기에 공포심은 커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선 백신을 맞아야만 하는 상황인 것은 크게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에 이 같은 상황에서 나온 백신 부작용 보험은 이런 국민들의 불안감을 안정시킬 수 있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품 중 하나로 여기는 것도 선택지 중 하나가 될 수 있었다.

다시 상품 내용을 살펴보면 삼성화재와 라이나생명이 내놓은 상품은 같지 않고 조금 다르다. 둘 다 아나필락시스 진단금은 같으나 삼성화재는 일반 건강보험에 보장이 추가 된 특약으로 출시됐고 라이나생명은 백신을 접종 후 아나필락시스로 사망 시 사망보험금을 받는 거였다.

나오자마자 반응은 뜨거웠지만 삼성화재의 아나필락시스 보장 특약은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했고 라이나생명 아나필락시스 보험에서 사망보장을 아예 빼버렸다. 왜 그랬을까?

삼성화재의 특약은 백신은 맞은 뒤 생기는 현상에 대한 진단금은 성격이 강했다면 라이나생명 상품은 백신을 맞은 뒤 죽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같이 실린 탓이다. 결국 라이나생명은 사망보장을 뺀 뒤 판매 다시 한다고 밝혔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사항은 지난해 코로나19가 확산할 당시 보험사들은 코로나19 보장 상품을 내놨다. 금융당국에선 공포 마케팅이라고 중단시켰지만 코로나가 장기화 되면서 해당 상품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이어졌고 올 하반기부터는 코로나19 상품 출시가 예고되고 있다.

이제 아무도 코로나19로 공포를 느끼지 않아서 내놓은 것은 아니다. 과도한 억측이 빚어내며 보험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사라진 결과다.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보험도 마찬가지다. 공포라는 이름으로 졸지에 된서리 맞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필요성은 극대화될 것이다.

단순히 백신 접종에 대한 공포를 마케팅을 논하고 이를 보험사가 이용한다고만 봐서는 안 되는 이유다. 지금 필요한 건 백신이면서 얼마나 많은 이들이 맞았는지가 중요하다. 이제 국민들이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제일 안전한 도구가 필요해지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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