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신문=권경희 기자] 사람들 간의 커뮤니케이션에서는 ‘무슨 말을 할 것인지’와 ‘어떻게 말할 것인지’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막상 대화를 시작하면 할 말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안 해도 되는 말을 자신도 모르게 하는 경우도 있다. 자신감이 부족해서, 말주변이 없어서, 너무 긴장해서 등등 그 이유는 다양하다.

이 책은 <뻔뻔하게 말해도 호감을 얻는 대화법>의 개정 증보판으로, 사회인이 된 후부터 자신감이 떨어지고 무서워서 벌벌 떨었던 저자가 몸소 경험하며 얻은 대화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22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다가 ‘꿈 코치’라는 직업을 선택해 독립한 저자는 하기 힘든 말을 확실히 전해도 왠지 모르게 호감을 얻는 대화법의 본질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말버릇을 고침으로써 어떤 대화에서라도 상대에게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 방법은 간단하다. 즐거운 기분으로 말을 걸면 된다. 대화로 전해지는 인상은 말할 때의 기분과 말하는 내용의 곱으로 정해진다고 저자는 정의한다. 말의 내용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관한 책은 많이 나와 있다. 따라서 저자가 집중적으로 코치하는 부분은 바로 기분에 관한 것이다.

저자는 어떤 기분으로 말을 할 것인지를 정하고 대화에 돌입하라고 조언한다. 여기에 3초를 할당하라는 것이다. 대화가 끝나고 나서 어떤 기분을 느끼고 싶은가를 자신에게 묻는다. 잘 모르겠다면 그냥 즐거운 기분을 정하라고 한다. 그런데 대화가 끝나고 즐겁지 않은 기분을 느끼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 그냥 즐거운 기분을 목표로 하고 대화를 준비하자.

기분은 어떻게든 바깥으로 표현될 수밖에 없는데, 대개 표정과 동작으로 나타난다. 억지로라도 웃으면 뇌파가 변한다는 실험 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이, 표정과 동작, 그리고 기분이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은 쌍방향적이다. 따라서 즐거운 기분으로 대화의 분위기를 세팅하려면 그에 걸맞은 표정과 동작이 필요하다.

즐거운 기분을 위한 표정이라면 대답은 나와 있다. 바로 웃는 표정이다. 웃는 표정을 만들고 습관화하기 위해, 저자는 자기 표정을 늘 관찰하고, 원하는 표정을 짓는 연습을 매일 하라고 충고한다.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 보면서 연습하라는 것이다. 놀람, 혐오, 분노의 표정을 왜 연습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기쁨의 표정은 매일 연습해도 좋을 것이다.

후지요시 다쓰조 지음/ 힘찬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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