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지난해 말 서울중앙지법 NH증권 상대 소송
NH증권, 현지 운용사 상대 소송 진행 중 ... 수습 '고심'

(사진=뉴시스)
삼성생명 본사(사진=뉴시스)

[금융경제신문=안다정 기자] 지난해 8월 환매가 중단된 ‘유니버설 인컴 빌더 펀드 연계 DLS' 투자금 회수가 늦어지면서 판매사인 삼성생명과 펀드를 편입해 DLS를 발행한 NH투자증권이 소송에 돌입하는 모습이다. NH투자증권은 현지 운용사와 소송을 진행해 수습할 예정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NH투자증권을 상대로 지난해 말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부당이득금 반환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NH투자증권이 발행한 ‘유니버스 인컴 빌더 펀드 연계 DLS'가 환매 중단된 이후의 조처다.

삼성생명은 지난 9월 ‘유니버설 인컴 빌더 펀드 연계 DLS’ 판매액인 538억원 중 50%를 선지급하기로 결정했으며, ‘유니버설 인컴 빌더 펀드’의 추가 환매 중단 금액인 422억원에 대한 50% 가지급을 지난 11월 27일 추가로 결정한 바 있다. 

DLS에 편입된 '유니버설 인컴 빌드 펀드'는 코로나19 여파로 환매가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편입한 기초자산은 홍콩의 금 실물 거래 무역업체에 신용장 개설을 위한 단기 자금을 대출해주고, 이자수익이다. 

이 펀드는 홍콩 현지 자산운용사인 웰스 매니지먼트 그룹(WMG)이 설계했다. NH투자증권은 이 펀드를 기초자산으로한 파생결합증권(DLS) 610억원어치를 발행했으며, 그 중 530억원이 삼성생명 신탁 채널을 통해 팔렸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현지 상황을 조기에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진행 중인 소송에 관한 내용이라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NH투자증권에서 판매된 DLS와 별개로 홍콩의 퍼시픽브릿지자산운용이 같은 기초자산으로 만든 펀드에 연계된 삼성생명 신탁 상품 '퍼시픽브릿지 골드 인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도 422억원의 환매가 연기돼 소송 장기화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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