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가 돌아왔다” … 타깃 된 종목은 좌불안석?
“공매도가 돌아왔다” … 타깃 된 종목은 좌불안석?
  • 장인성 기자
  • 승인 2021.04.30 0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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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00 및 코스닥 150 주가지수 구성 종목 한해 공매도 부분적 재개
공매도 제도 개선해 개인 주주 우려 완화 … 국내 상황 고려 시 과도한 공매 어려워
사진설명 - 공매도가 3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올해 1분기 실적이 기대 이하로 떨어지는 종목을 중심으로 공매도 세력 타깃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이 때문에 증시가 흔들릴 가능성은 낮고 일부만 과열 돼 높은 값을 보였다고 말하기 어려워 공매도로 돈을 벌기도 애매해졌다.
사진설명 - 공매도가 3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올해 1분기 실적이 기대 이하로 떨어지는 종목을 중심으로 공매도 세력 타깃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이 때문에 증시가 흔들릴 가능성은 낮고 일부만 과열 돼 높은 값을 보였다고 말하기 어려워 공매도로 돈을 벌기도 애매해졌다고 전문가들은 바라보고 있다.

[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지난해 2월 코로나19 여파로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붕괴한 직후 개인 주주들 사이에선 공매도를 제한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면서 결국 3월 16일 6개월간 한시적 공매도 금지로 가까스로 주가가 다시 올라갔다.

그러나 6개월마다 경제적, 정치적 파장을 고려해 연장되다가 결국 제도개선까지 더해져 3일부터 부분적 공매도가 재개 된다. 다만 이로 인해 외인이나 기관에게 공매도 대상이 된 종목들마다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 보이고 있어 추후 움직임이 주목되고 있다.

◇ 역대 최장 공매도 금지 기한 … 코스피 3200까지 치솟은 상황 공매도 안 해도 문제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3일부터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지수 구성 종목에 한해 공매도가 가능해지게 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코스피지수가 1400까지 추락하는 최악을 기록하자 지난해 3월 16일부터 공매도가 전면 금지된 바 있다.

한시적 제도라는 점에서 6개월 마다 재개 이슈가 불거졌으나 코로나19 사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두 번 더 미뤄지고 선거를 앞두고 또 미뤄지면서 총 1년 2개월 만에 공매도가 다시 재개하게 됐다. 이번 조치는 한국 증시 역사상 3번째였고 기간도 역대 최장을 기록하게 됐다.

다만 공매도 재개를 보는 개인 주주들의 생각은 그렇게 곱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서 이번에 재개를 앞두고도 설왕설래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보궐선거 참패를 맛 본 여당의 경우 주가가 급락할 경우 내년 대선 표 계산에 민감할 수밖에 없어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공매도 금지 기간 동안 주식시장이 빠르게 회복한 것을 넘어 역사상 처음으로 삼천피 및 천스닥 시대를 맞이하는 등 굵직한 사건이 생겨났다. 그래서 개인 주주들에게 있어선 공매도가 없는 시간이 재산을 증식하는 시간으로 보는 시간이 강했다.

공매도 재개로 주가하락이 이어질 경우 증시 타격을 넘어 신용미수 문제로 생겨나는 부실 우려까지 겹치는 상황이 들이닥칠까 우려가 이어졌다. 그렇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공매도가 재개되더라도 국내 증권시장을 고려하면 공매도가 증시를 폭락하긴 이르다고 지적하고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계감은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막연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며 “공매도 재개로 인한 영향이 있긴 있어도 국내 여건을 고려하면 외국인이든 기관이든 적극적으로 공매도에 나설 상황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국내 증시 벨루에이션을 감안하면 값이 상당히 높아야만 가격차로 인해 공매도 이익이 높아지는데 낮아진 금리 여파와 주가수익비율(PER)를 감안하면 그리 비싸다고 보기 어렵다”며 “건강관리나 인터넷 업종에 높은 PER는 어제오늘 일도 아닌데다 올해와 내년 기업실적 기대가 커지고 있어 공매도를 해봤자 득보단 실이 커 보인다”고 덧붙였다.

◇ 1분기 실적 기대 이하 시 공매도 세력 타깃 … 개인주주 우려 줄이는 제도도 추가해

문제는 개별 종목별로 따지면 최근 실적과 주가 흐름에 따라 공매도에 취약할 수 있고 당장 5월부터 1분기 실적이 공개되는데 이 때 기대 이하 실적이 나올 경우 공매도 세력의 쉬운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보는 시각도 많다.

전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종목별 가격 변동성을 높이는 수급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실적 대비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부담스러운 데다 연 초 외인 매모세가 집중 된 종목들은 상대적으로 공매도 압력에 쉽게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어 김광현 유안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공매도는 펀더멘털이 좋은 않은 종목에서 집중적으로 나오는 것이 지금까지 그래왔던 패턴인데 현 시점에서 가장 빠르게 확인할 수단은 1분기 실적밖에 없다”며 “부진이 예상된 종목일수록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식시장에서는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통하는 대차잔고가 증가하는 등 공매도 재개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이는 국내 공매도는 차입 후 공매도만 가능하기 때문에 공매도를 위해 대차거래가 필수적이다. 즉 대차거래 잔고와가 매우 중요하다.

그렇기에 지난 3월 말 이후 대차잔고가 급증한 종목은 대체로 공매도를 위한 주식 확보 움직임이라는 게 전문가들 판단이다. 실제 지난 27일 금융투자협회가 집계한 대차잔고는 53조 3891억원으로 지난 달 일평균 대차잔고 51조 5529억원에 비해 1조 8000억원이 넘는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대차잔고가 늘어나는 것이 보이는 만큼 공매도 재개 후 공매도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지수가 신고가인 만큼 공매도 수급은 과거보다 적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주목해야할 점은 금융당국에서 개인 주주들의 불안감을 줄이는 차원에서 제도개선을 그동안 해왔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대표적으로 공매도 주요 세력인 기관과 외국인의 불법공매도 우려가 커질 경우 종전은 대차거래가 불투명했다면 이번엔 증권사 및 거래소 등 이중적발 시스템을 구축해 불법공매도 감시를 강화하고 대차거래정보도 5년 간 보과하며 불법공매 의심거래 점검을 의무화했다.

또 개인이 공매도를 위해 주식 차입이 어려워 종전엔 공매도를 못했으나 이젠 개인대주 제도를 전면 개편해 개인대주 주식대여물량을 공매도 재개 전종목 확보를 목표로 2조 4000억원 수준 예산이 투입된다.

아울러 불법공매도에 대한 과징금 및 형벅이 1년 이상 징역 또는 부당이익의 최대 5배가 벌금으로 부과된다.

이에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정부는 금감원, 거래소와 함께 공매도 재개 후 시장동량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신속한 대응체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추후 공매도 급증으로 변동성 확대가 우려 되는 종목은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해 공매도를 금지해 시장불안요인을 없애기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인성 기자  ft20@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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