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주가 흐름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삼성생명 주가 흐름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 장인성 기자
  • 승인 2021.05.06 0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재용 삼성생명 부회장 지분 상승 … 삼성전자 모회사로 역할해주길 바라
삼성생명법 통과를 바라는 주주들 … 배당금 확대로 주주이익환원 기대

[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지난 달 28일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남긴 유산 상속에 대한 내용이 공개되면서 삼성전자 모회사로 지목된 삼성생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주주와 그룹 관계자 입장이 판이하게 달라 묘한 상승세가 앞으로 지속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이재용 부회장 삼성생명 지분 상승으로 그룹 핵심계열사 부각 … 지배구조 이슈 일단락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주가는 3일 지난달에 비해 4.04%가 오른 8만 5000원을 기록하고 4일엔 이보다 1.65%가 떨어진 8만 3600원으로 고 이건희 회장 지분상속 마무리 소식을 두고 주가는 상승과 소폭하락을 반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속 발표가 확정되기 전까지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끌어오다가 확정발표 나자마자 장중 최고 10%까지 치솟았던 것을 감안하면 상속세 완납 이후 상속을 끝낸 것에 대한 기대감이 그만큼 컸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별안간 보험사인 삼성생명에 이토록 높은 관심을 보이는 까닭은 뭘까? 간단하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 지분을 가장 많이 들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전자의 지분 구조를 살펴보면 ▲국민연금이 9.5%를 들고 있어 1대 주주 ▲삼성생명은 8.51%를 들고 있어 2대 주주 ▲3대 주주는 5.8%를 들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 일가 ▲4대 주주는 5.01%인 삼성물산 ▲5대 주주는 4.58% 들고 있는 기관투자자들이다.

이렇듯 삼성전자 내에서 실상 지배력을 높이려면 기관투자자들보다 높은 지분을 들고 있어야 해 최소 지분율이 15%를 넘겨야 하는 상황이다.

한 가지 변수라면 개인투자자들의 지분이 국민연금의 삼성전자 지분보다 더 많아 자칫 단결된 의결로 인해 큰 변수가 생길 수 있을까 하는 점인데 현재 추세대로 감안하면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획들을 조직적으로 반대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지배적이다.

즉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지분을 8.51%로 가지고 있고 삼성물산도 5.01%를 들고 있는 덕에 종합 19.32%를 가지게 돼 이재용 부회장의 최대 아킬레스건이 될 뻔한 지배구조 이슈는 일단 봉합 가능성을 시사케 하고 있다.

◇ 배당금 확대 기다리는 주주들 … 삼성생명법 통과시켜 주주이익환원 기대

그래도 변수라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발의한 삼성생명법 통과 여부다. 이미 금산분리 이슈부터 형평성 위배 논란이 있던 상황이지만 중간지주사로 있으면 이마저도 무시할 수 있기에 효율적으로 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을 분리하기 위한 수단이 바로 삼성생명법이었다.

해당 법안의 요지는 보험업법 상 보험사가 계열사 주식을 총 자산의 3%를 넘으면 안 된다는 기준을 취득원가에서 시가로 변경하는 게 골자다. 현재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지분을 8.51% 갖고 있지만 취득원가 기준으론 3% 미만이기에 그동안 법적문제가 되지 않았다.

주주들도 그 방안을 기다리고 있다. 삼성생명이 전자 지분을 처리할 경우 최소 30조원의 현금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역대급 배당잔치가 벌어진다는 뜻이다. 이미 법안이 발의 된 지난해부터 해당 이슈는 현재진행형이다. 법안이 발의만 됐고 통과가 안됐던 탓이다.

시장에서는 해당 법안은 이슈몰이를 위한 정치적 수사로서 역할만 할 뿐 실현가능성이 낮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해당 법을 발의를 통해 여당이 얻을 정치적 이익이 적다는 것이 그 이유에서다.

문제는 보험사가 산업자본을 소유하는 데 있어서 형평성 문제다. 이미 롯데그룹이나 SK그룹은 지주사로 전환하면서 생긴 금산분리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계열사들을 정리한 이력을 갖고 있다. 법의 형평성을 위해서라도 이를 완전히 무시하고 가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한편으론 삼성그룹의 상속배분 형태를 보면 일정한 비율대로 나눈바 특별히 금융계열사 분리를 염두에 두지 않았다는 것만 명확하다. 당분간 법정 분쟁이 이어지는 것을 감안하면 현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것으로 풀이 된다.

그럼에도 주주들은 형평성 위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여전히 지분 매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

특히 지배구조 변경 시나리오에서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한다고 해서 큰 변수가 생길 거라고 보지 않는 것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이에 보험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법 통과로 지분이 매각된다고 해서 삼성생명의 지위가 크게 달라질 가능성은 낮고 대신 다른 사업을 추진할 충분한 재원이 마련 돼 오히려 좋게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매각해 삼성물산이 대금을 갖고 삼성생명의 전자지분을 매입하는 방안도 있는 만큼 어느 쪽으로 결정되든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이 줄어들진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장인성 기자  ft20@fetime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경제신문
  • 서울특별시 금천구 가산디지털1로 225 에이스가산포휴 904호
  • 대표전화 : 02-783-7451
  • 독자제보 및 광고문의 : 02-783-2319
  • 팩스 : 02-783-1239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 01418
  • 등록일 : 2010-11-18
  • 발행인·편집인 : 최윤식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주경
  • 금융경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1 금융경제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etimes.co.kr
  • ND소프트
뉴스레터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