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응답자 62% 백신 부작용 걱정 … 상대적 방역 모범국 공포 높아
코로나19 백신 코로나 예방 확신 높아 … 백신 공포 심지 말아야 코로나 위기 벗어나

사진설명 - 한국처럼 방역모범국 일수록 백신에 대한 공포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코로나에 대해 방역을 제대로 못한 곳일수록 백신에 대한 공포가 낮았다. 이는 코로나19 시절 이전으로 가고 싶다는 열망이 담겨졌고 한국이나 대만의 경우 방역이 잘 돼 상대적으로 과거로 가고 싶다는 열망이 낮아진 경우라는 시각이 많다.,
사진설명 - 한국처럼 방역모범국 일수록 백신에 대한 공포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코로나에 대해 방역을 제대로 못한 곳일수록 백신에 대한 공포가 낮았다. 이는 코로나19 시절 이전으로 가고 싶다는 열망이 담겨졌고 한국이나 대만의 경우 방역이 잘 돼 상대적으로 과거로 가고 싶다는 열망이 낮아진 경우라는 시각이 많다.

[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한국이나 대만처럼 코로나19 방역에 철저히 하거나 대응을 잘한 국가일수록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불신감이 높다는 조사가 나왔다. 반면 영국과 미국 등 방역 실패한 국가들일 경우 국가백신 접종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나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AZ맞는 영국 백신 부작용 우려 23%로 가장 낮아 … 홍콩·대만·한국 순으로 공포 높아

13일 라이나생명 모기업인 시그나그룹에서 지난 달 전 세계 11개국(한국·뉴질랜드·대만·미국·스페인·싱가폴·영국·UAE·중국·태국·홍콩)18세 이상 남녀 1만 3479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인식 조사에 나선 결과 응답자 62%가 거주 중인 국가에서 접종하는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이 걱정 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가장 큰 우려를 보낸 곳은 인구 755만명인 홍콩으로 응답자 86%가 그렇다고 응답했고 인구 2385만명의 대만은 77%로 2위를 3위는 인구 5182만명인 한국에서 64%가 그렇다고 답했다.

즉 코로나19 방역이 잘 됐다고 평가 받는 국가에선 백신 공포가 있다는 것에 대한 감정을 여과없이 잘 드러냈다.

반면 인구 6820만명인 영국은 국내에서 우려가 높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으면서도 백신에 대한 공포가 불과 23%로 가장 낮았고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주로 맞는 3억 3291만명 인구를 가진 미국은 47%로 백신에 대한 우려 수준이 절반 이하로 나타났다.

해당 국가들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역봉쇄, 직장폐쇄 등 고강도 조치를 시행하는 등 강도 높은 방역 조치를 실시했기에 백신 접종 공포보단 일상 복귀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서 그런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질문 중 ‘거주 중인 국가에서 접종할 수 있는 코로나19 백신이 매우 안전하냐’는 질문에서 전 세계 응답자 중 55%가 코로나19 백신이 안전하다고 답했는데 이 중 영국은 83%로 가장 높았다.

이밖에 이주노동자 집단 감염 등으로 혼란을 경험한 UAE가 77%, 미국도 63%가 안전하다고 답했다. 그런데 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 한국은 34%로 같은 백신접종을 하는 영국과 비교해 49%나 차이가 나는 등 낮게 조사됐다.

◇ 팬데믹 강도 따라 백신 접종 태도 차이 … 한국 “천천히 백신 접종 지켜볼 것”

이처럼 팬데믹을 맞이하면서 국가마다 방역 효과가 큰 차이를 보이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태도에도 크게 달랐다.

성인 인구의 절반 이상인 3100만명이 코로나19 백신예방 접종을 마친 영국은 17%만이 다른 사람의 백신 접종을 본 뒤 결정하겠다고 답했고 미국은 39%만 이에 동의했다.

반대로 방역 모범국으로 분류 된 홍콩과 대만에선 각각 73% 72%의 응답자가 더 많은 사람들이 먼저 백신을 맞을 때까지 기다리고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한국도 54%가 접종자 후기를 보고 선택할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백신이 코로나로부터 지켜줄 것이냐고 묻는 질문에 전세계 응답자 58%가 이에 동의했고 코로나19 백신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키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아줄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62%에 달했다.

줄곧 백신에 우려를 나타낸 한국도 해당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이 평균 63%로 과반 이상이 백신 효과에 대해 불신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코로나19 백신 우려를 불식시키도록 충분하고 정확한 정보가 제공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는 코로나19 백신 관련 뉴스를 관심 있게 지켜본다는 질문에 전 세계 응답자 69%가 그렇다고 답했지만 한국과 대만의 경우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 충분히 알지 못한다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한 비율이 각각 40%와 45%로 절반 정도가 백신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다.

시그나그룹 측은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데 백신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부작용 등을 이유로 거부하고 있다”며 “백신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정부와 보건 기관, 의료 서비스 회사, 언론 등이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라이나생명은 지난 3월 아나필락시스를 보장하는 보험 상품을 내놔 높은 관심을 끈 바 있다. 이미 아시아 국가들 사이에선 백신 접종율을 높이기 위해 백신 보험을 내놓는 상황이라 국내에서도 여러 요구가 있었다.

이에 라이나생명 측은 “현재 백신 부작용 보험에 대한 수요는 어느 정도 있는 편”이라며 “반응이 나쁘지 않다보니 온라인 전용보험이나 TM상품 한 구성에 특약으로 들어갈 정도로 반응도 좋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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