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 比 0.05%p 하락 …기업 0.36%·가계 0.18%

(자료=금융감독원)

[금융경제신문= 정성화 기자] 3월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지난해 12월에 이어 다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3월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은 0.28%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전월 말(0.33%)보다 0.05%포인트 낮아졌고 전년 동월(0.39%)과 비교해선 0.1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7년 이래 최저치였던 지난해 12월 연체율과 같은 수치다.

3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9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000억원 감소했으며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전월 1조4000억원 보다 많은 1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차주별로 연체율을 살펴보면 기업, 가계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기업 대출 연체율은 0.36%로 전월(0.43%)보다 0.07%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31%로 전월 말(0.36%)보다 0.05%포인트 내렸고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37%로 전월(0.44%) 대비 0.07%포인트 낮아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18%로 전월(0.22%)보다 0.04%포인트 내렸으며 전년 동월(0.27%)보다는 0.09%포인트 내렸다.

이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전월(0.14%)보다 0.02%포인트 하락한 0.12%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는 0.32%로 전월(0.40%) 대비 0.08%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점차 오르던 연체율이 분기 말 효과로 다시 떨어졌다"며 "신규 연체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고 은행들의 연체채권 정리도 원활하게 이뤄져 특이 동향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분기 말의 경우엔 은행들이 부실채권을 많이 정리하기 때문에 전월과 비교해 연체율이 하락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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