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분위기 속 시장금리 장기물 오름세 … 일평균 거래대금도 상승곡선 유지
금리인상 크게 우려할 상황 아냐 … 하반기부터 IPO관심 높아지며 정상화 될 듯

사진설명 - 증권업계가 미국발 테이퍼링 및 금리인상 분위기에 얼어붙은 모양새다. 그러나 옐런 장관이 나서서 크게 걱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수습하는 등 아직 급격한 금리인상이 단행 될 상황이 아니라는 점에서 현재 증권업종의 주가는 과도한 저평가 국면이라는 시각이 대두되고 있다.
사진설명 - 증권업계가 미국발 테이퍼링 및 금리인상 분위기에 얼어붙은 모양새다. 그러나 옐런 장관이 나서서 크게 걱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수습하는 등 아직 급격한 금리인상이 단행 될 상황이 아니라는 점에서 현재 증권업종의 주가는 과도한 저평가 국면이라는 시각이 대두되고 있다.

[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증권업계가 미국 발 테이퍼링 및 금리인상 뉴스에 좀처럼 주가가 반등 기미를 찾지 못하고 평행선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금리가 움직인다 해도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와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브로커리지 지표 상승 랠리 1월부터 둔화 … 예탁금·신용공여잔고 양호해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브로커리지 지표의 상승랠리가 지난 1월부터 둔화세가 뚜렷해졌지만 단기물 금리 변동성이 크지 않고 채권 평가손실 우려가 예상보다 작아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증시시장 전체로 퍼지진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기대감은 최근 움직임이 부각되고 있는 시장금리가 경기회복 기대감을 타고 장기물 채권 위주로 상승하면서 전체적인 금리 인상 바람이 일상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작용한 것이 크다.

그러나 증권사들의 수익이 되는 거래자금 및 예탁금이 여전히 70조원에 육박하고 있고 신용공여잔고 또한 양호한 흐름이 읽히는 상황에서 과도한 우려는 주가 반등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업계 주요 시각이다.

무엇보다 브로커리지 지표 상승이 둔화됐음에도 지난 4월 거래대금만 28조 2000억원이 달한 데 이어 5월 현재까지 23조원을 족히 상회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코스피 지수는 3180 수준으로 2주 째 3120포인트에서 상승 하락을 반복하는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공매도가 시행되면서 급락할 것이라는 위기감은 사라지고 증시 반등 포인트가 잡히면 얼마든지 달려갈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로 읽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또 장기물 금리 상승은 연내 채권 평가손실 관련 불확실성은 크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최근엔 ELS 발행규모가 정체됐으나 조기상환 규모는 해외 주요 지수가 양호한 덕에 1월 6조 6000억, 2월 7조 1000억원, 3월 5조 9000억원, 4월은 8조 2000억원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

변수라면 하반기를 갈수록 발행 규모 부진 여파가 조기 상환 규모로 둔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ELS 수요가 갑자기 늘어나긴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주요 4대 증권사들의 실적은 지난해에 비해 30.3%가 개선 돼 사상 최대 실적이 전망된다.

물론 올해 1분기 수준의 역대급 분기 실적이 다시 한 번 반복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렇다고 급락을 할 가능성도 크지 않다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해와 달리 대규모 충당금 이슈도 없는데다 지금처럼 우호적인 시장 지표에 따라 경상이익 견조세를 유지만 잘한다면 실적 안정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 금리인상 크게 우려할 상황 아냐 … 하반기부터 IPO관심 높아지며 정상화 될 듯

앞서 언급했듯 거래대금이 여전히 20조원 중반대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고 금리는 장기물 위주로 변동할 전망이기에 평가손실 리스크는 확대될 이유가 없다. 올해 1분기 화사들의 실적에서 알 수 있듯이 단기물이 소폭 변동할 경우 이는 헤지운용으로 감당이 된다.

업종 전체적으로 자체 헤지 비중을 줄인 영향으로 헤지운용 변동성은 축소될 전망이다.

즉 증권업종 실적에 대해 과도한 우려는 할 필요 없다. 오히려 과도한 우려가 낳은 저평가가 금융주들이 그러하듯이 반등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 무엇보다 모두 금리인상을 예고해도 당장 벌어지는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반기부터 인상 분위기를 내겠지만 결정은 차일피일 미루는 분위기가 감지되는 것도 그렇다. 미국도 테이퍼링을 서두를 것처럼 말하고 있지만 미국 나스닥 지수가 출렁이자 옐런 재무부 장관도 수습에 나섰다.

게다가 시장의 우려와 달리 장기물 금리 상승은 주요 증권사들의 순이자 마진 개선으로 이어질 수도 있고 하반기 주가 측면에서 주가와 실적 간의 괴리율 확대에 따른 매력으로 부각시킬 수 있다.

특히 대어급 IPO가 줄줄이 대기해 IB부문 실적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것도 주목해야 한다. SKITE가 공모주 중 유일하게 반등에 실패한 사례로 공모주 돌풍이 끝났다고 예고하고 있으나 종목의 미래 가치를 따지는 문제이기에 정 반대적인 시각에서 봐야 한다.

이는 올 하반기부터 예고 된 상장기업들은 크래프톤, 현대엔지니어링,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주요 대기업들의 알짜 계열사들의 상장이 줄줄이 예고 돼 있어서다.

이에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등 대규모 IPO가 예정돼 있어 올해 총 공모 규모는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며 “SKITE 사례를 통해서 봤듯이 공모주 열풍이 뜨거울수록 대형증권사 기업금융 실적도 기대해볼 만한 사례가 많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공매도 재개에 대한 우려와 가상자산 거래소로 투기적 수요가 옮겨가면서 지난해 3~4분기와 유사한 일평균 26조원 수준의 거래대금이 나타났다”며 “금리 안정화와 더불어 해외주식 투자자 증가가 지속된다면 증권사 실적도 개선될 여지는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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