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선당 도시락&샐러드, 와인탐탐, 노브랜드 버거, 이유치킨 (사진=각사 제공)

[금융경제신문=최원석 기자] 식품 외식업계에도 ‘부캐의 시대’가 도래했다. ‘부캐’란 게임에서 유래된 ‘부 캐릭터’의 줄임말로 메인 캐릭터인 ‘본캐’와 다른 정체성을 일컫는다. 심리적 만족을 중요시하는 소비자 성향을 고려해 기존 브랜드인 ‘본캐’의 강점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식품 외식기업들이 새로운 부캐 브랜드를 론칭하며 사업확장에 나서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맛의 경험을 전문적인 서비스로 제공하려는 식품 외식기업들의 시도인 셈이다. 이러한 기업들의 시도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끌어 새로운 수익 창출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민외식기업 채선당은 배달문화 확산과 위생적인 건강식, 간편식 인기로 성장하고 있는 도시락·샐러드 시장에 주목해 ‘채선당 도시락&샐러드’를 론칭했다. 채선당 도시락&샐러드는 지난 19년간 운영 노하우와 신선한 야채와 식자재 공급의 강점을 바탕으로 탄생한 채선당의 ‘부캐’인 셈이다. ‘제대로 채운 한끼’를 컨셉으로 맛은 물론 가성비 있는 다양한 메뉴와 높은 품질의 도시락과 샐러드, 밀키트까지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이 결과 ‘채선당 도시락&샐러드’는 브랜드 론칭 3개월만에 40호점 오픈을 이루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

커피전문점 탐앤탐스는 탐앤탐스는 ‘와인탐탐’ 특허권을 신청하고 이후 영등포 타임스퀘어 근처에 와인 비스트로 ‘와인탐탐’을 오픈한 바 있다. 탐앤탐스는 소비자들의 니즈와 소비 트렌드를 파악해 와인 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와인탐탐’은 소비자들에게 스페셜 티와 와인의 매력을 소개하고자 합리적 가격으로 다양한 메뉴를 운영하고 있다. 인테리어 또한 차별화된 한옥 컨셉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분위기 있는 탐앤탐스의 ‘부캐’이자 ‘핫플레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신세계푸드도 기존 운영하고 있던 ‘버거플랜트’를 ‘노브랜드 버거’로 리뉴얼 론칭하며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가성비, 다양한 메뉴 등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기존 식품 유통 및 제조사업 운영의 노하우를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햄버거 브랜드로 점차 진화하고 있다. ‘노브랜드 버거’는 신세계 이마트의 대표 가성비 브랜드인 ‘노브랜드’와 2030의 대표 외식 품목인 햄버거를 접목시킨 브랜드로 MZ세대들에게 사랑받는 ‘부캐’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무한 리필 고깃집 ‘명륜진사갈비’를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명륜당은 ‘부캐’ 브랜드로 ‘이유치킨’을 론칭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명륜당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성장하고 있는 치킨 시장에 ‘치킨이 맛있는 이유’라는 의미의 이름으로 ‘이유치킨’ 부캐 브랜드를 출사표로 던졌다. ‘이유치킨’은 가성비와 프리미엄을 동시에 추구한 컨셉으로, 시그니처 메뉴인 ‘파스타치요’를 전면에 내세워 합리적인 가격에 두 메뉴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장점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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