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버티컬 사와 파트너십 체결
글로벌 UAM 시장 목표, 이용자 서비스 모델 전무한 상태

[금융경제신문=최진승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영국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와 협력해 도심항공 이동수단(Urban Air Mobility) 사업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향후 '드론 택시'와 같은 도심항공 수단이 상용화될 경우 지상과 공중을 아우르는 멀티모달(Multi-modal) 모빌리티 서비스를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22일 카카오모빌리티는 영국 UAM 기체 제조사인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VerticalAerospace)와  ‘UAM 서비스 국내 상용화 및 글로벌 공동 사업’을 위해 협력한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지난 17일 판교 사옥에서 진행됐으며, 이 자리에 류긍선 대표, 장성욱 미래이동연구소장, 버티컬 사의 스티븐 피츠패트릭(StephenFitzpatrick) CEO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사진 왼쪽부터)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의 스티븐 피츠페트릭 대표, 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대표가 협약서에 사인하고 있다. (사진제공=카카오모빌리티)
(사진 왼쪽부터)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의 스티븐 피츠페트릭 대표, 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대표가 협약서에 사인하고 있다. (사진제공=카카오모빌리티)

이번 협약은 K-UAM 그랜드챌린지 참여를 위한 컨소시엄 내 협업 과정에서 글로벌 생태계 구축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배경으로 성사됐다. 양사는 국토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민관 합동 실증사업인 ‘K-UAM 그랜드챌린지’에 LG 유플러스, GS건설 등과 ‘UAM Future Team’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 중이다.

양사는 이번 공식 파트너십 체결을 기점으로 합동연구그룹(JointWorking Group, JWG)을 구성키로 했다. 이를 통해 한국의 UAM 정책 방향에 따른 상용화 실행 전략을 구축하고, 국내 잠재 시장 규모 분석과 기체 도입 적정 규모 도출 등 사업성 검증을 위한 공동연구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또 향후 UAM 실증 및 시범사업 참여를 위해 카카오모빌리티는 버티컬 기체 ‘VX4’ 구매 의향을 밝혔으며, 안전 운항 기술 개발과 사회적 수용성 검토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UAM 시장에서의 협력도 구체화한다. 현재 전 세계 UAM 시장은 기체 제조사와 버티포트 건설사 위주로 구성돼 이용자의 접근성 확보시 주축이 될 ‘플랫폼 솔루션’ 플레이어가 전무한 상태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다양한 글로벌 UAM 관계사들과 생태계를 구축해, 라이드헤일링을 넘어 지상과 상공을 포괄하는 ‘멀티모달(Multi-modal) 모빌리티’ 영역에서의 해외 진출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대표는 “기술 완성도가 높은 버티컬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K-UAM 그랜드 챌린지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이후 상용화를 위해서도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라며, “카카오모빌리티는MaaS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UAM 서비스의 업계 표준 모델을 발전시켜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버티컬의 스티븐 피츠페트릭 대표는 “모빌리티 플랫폼 기술 분야의 선두주자인 카카오모빌리티와 한국 UAM 시장의 잠재력에 대한 공감대를 이루고 파트너십을 맺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버티컬의 혁신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에서도 지속가능한 친환경 항공 여정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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