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역량 강화·적극적 투자·경쟁사와 협력 ‘투자 포인트’
기술이전 자금 등 실탄 충분… 지속가능 성장에 투자해야

유진투자증권은 종근당에 대해 변화하는 중장기 전략에 주목해야 된다고 밝혔다. (사진=종근당, 픽사베이 제공)
유진투자증권은 종근당에 대해 변화하는 중장기 전략에 주목해야 된다고 밝혔다. (사진=종근당, 픽사베이 제공)

[금융경제신문=송진우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종근당에 대해 단기적 실적 모멘텀이 아니라 변화하는 중장기 전략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15만원을 유지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종근당 투자 포인트를 세가지로 꼽고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역량 강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적극적 투자가 진행돼야 할 것 ▲경쟁사들과 협력에 기반한 상생 관계로의 전환을 들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종근당의 중장기 전략이 아직 확실하게 가시화 되지는 않았지만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중으로 종근당의 전략이 명확하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노바티스에게 기술 이전 후 1000억원에 달하는 계약금이 유입됐고 종근당이 기존 보유하고 있던 현금과 합쳐 총 3000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액을 확보한 상태고 활용방안을 물색 중이다.

권 연구원은 “종근당은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역량을 더 강화하고 있다”며 “이중항체 국내 임상 1상 및 ADC 전임상이 적극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초기 임상 결과는 내년에 확인 가능하다. 종근당은 그 결과에 따라 기술 이전 추진을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종근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투자가 진행돼야 할 것으로 판단하며 기술이전 이후 가용할 수 있는 3000억원 자금의 활용방안을 물색 중”이라며 “국내 마케팅 전략도 변화하고 있다. 경쟁사(대웅제약, 셀트리온제약) 등과 코마케팅을 추진하면서 상생 관계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연구원은 종근당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6.7%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하반기 신제품 ‘지텍’ 출시와 시장 침투속도, 펙수클루 코마케팅 수익 분배 방식에 따라 매출이 반등할 수 도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매출액의 약 10%를 차지했던 항궤양제인 케이캡의 공백을 다른 주력 제품들의 고른 매출 성장으로 상쇄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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