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223조8000억원, 승인건수 52억건 집계

[금융경제신문=정성화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움추러들었던 소비가 회복세에 접어들은 것으로 보인다.

2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223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승인건수는 52억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늘었다. 

다만, 지난해 초 코로나19가 최초 확산으로 인해 소비가 급감했던 만큼 이로 인한 기저효과가 있는 것으로 여신금융협회는 분석했다. 지난해 1분기 카드 승인금액과 승인건수 증가세가 약했던 만큼 지난해 실적 급감에 올해 숫자가 커 보이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1월 국내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최초로 나오면서 지난해 1분기의 경우 전년보다 승인금액이 2.5%, 승인건수는 2.2% 증가하는데 그쳤었다.

카드 종류별로 보면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185조원,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38조9000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2%, 11.5% 늘어난 수치다. 신용카드 승인액은 175조3000억원, 체크카드 승인액은 48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1%, 6.7% 증가했다.

다만, 업종별로 살펴보면 대체로 코로나19의 여파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양상을 보였다.

운수업의 경우 지난해 1분기 2조6500억원의 카드 승인실적을 나타냈는데 올해 1분기는 1조7300억원으로 34.8%(9200억원) 감소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도 지난해 1분기 27조14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23조9000억원으로 11.9%(3조2400억원) 줄었다.

카드승인 금액이 증가세로 돌아선 업종도 있었다. 도소매업의 경우 지난해 1분기 카드 승인금액이 99조95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118조6900억원으로 18.8%(18조7500억원) 급증했다. 교육서비스업은 카드 승인금액이 지난해 1분기 3조11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3조7300억원으로 19.9%(6200억원) 늘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수도권 소재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시간 제한 완화 및 비수도권 제한 해제에 따라, 학원·음식점·카페 등 오프라인 중심의 모임·여가 관련 업종의 이용이 일부 회복되는 한편, 비대면·온라인을 통한 구매 수요 증가 및 자동차 판매 증가 등이 꾸준히 유지되면서 카드승인금액 증가세가 전년보다 강하게 나타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1분기 전체카드 평균승인금액은 4만3008원으로 전년 동기(4만852원) 대비 5.3% 증가했고, 직전 분기(4만2224원)대비로는 1.9% 증가했다.

저작권자 © 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