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시공 중인 오만 DUQM 정유시설 전경. (사진=대우건설 제공)

[금융경제신문=최원석 기자] 대우건설이 지난달 30일 AI기반 해외 EPC(설계·조달·시공) ITB(입찰안내서) 비정형 데이터 분석 시스템 구축했다고 4일 밝혔다. EPC 프로젝트 수주 경쟁력을 극대화해 글로벌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통상 해외 EPC 사업 입찰 시 최대 7000여 페이지에 달하는 다량의 입찰 문서를 정해진 시간 내 충분히 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위해서는 많은 인원과 시간이 투입된다. 해외 EPC 프로젝트의 규모가 대형화 되고 자격 및 시행 요건 또한 복잡해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한 혁신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대우건설은 SAS코리아와 협업으로, 지난해 6월부터 약 8개월 동안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는 SAS 솔루션을 활용해 'BaroDAP'(바로답)이라는 분석시스템을 구축했다.

바로답은 ▲PDF 파일의 테이블 인식 및 본문 텍스트를 추출하고 문서 구조를 인식해 자동으로 목차별 섹션을 분리하는 데이터 전처리 ▲AI머신러닝 기반으로 3억6000만개의 단어를 분석하여 공종(Discipline) 분야별 체크리스트를 자동 분류하는 텍사노미 모형 정해진 분류체계에 따라 분석대상을 분류 하는 모델을 구축하는 비정형 텍스트 분석 ▲대시보드, 분석 및 검토화면 시각화 등을 구현했다. 

비정형 데이터인 입찰 문서(PDF 및 MS 오피스 파일)의 구조와 데이터를 짧은 시간에 자동으로 인식해 목차별 섹션을 추출하고 수천 개의 카테고리 리스트에 해당하는 각각의 문서 섹션을 분리한다. 또한 공종별 담당자는 각자 필요한 카테고리 리스트에 해당하는 문서의 섹션을 자동으로 찾을 수 있다. 입찰·실행 프로젝트 전체 공종에 대한 진행상황 및 이슈도 대시보드를 통해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바로답을 통해 사업 담당자의 각 요건별 전문성을 높이고 전문 인력의 노하우를 데이터베이스화 해 수주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형화되는 해외 EPC 프로젝트에 대응하고, 빅데이터 기반의 사업수행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초석을 다지게 됐다”며 “다년간 쌓인 EPC 사업의 전문 역량과 향후 바로답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를 대비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