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한쪽에선 보험사기 한쪽에선 보험금 지급소송, 한쪽에선 보험가입 유도 등 보험하면 생각나는 이미지는 여러 가지가 있다. 다만 거론 된 것들이 온갖 보험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만 보여줬지 긍정적 이미지를 부각되지 않는다는 데 있다.

물론 금감원에서 1년 간 받는 전체 금융 민원의 60%를 보험이 차지한다. 대다수가 보험금 미지급에 대한 민원으로 양이 너무 많아 모두 처리하기에 한계가 크다. 그러다 보니 아예 각 보험협회로 민원을 넘겨 빠른 해결을 하도록 하는 법안이 최근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명확한 건 보험 민원만 집중해서 보면 보험사 민원이 많기도 하지만 전체 보험가입자 중에서 미지급으로 민원이나 소송에 나서는 경우는 3% 내외다. 사실상 매우 소수라는 의미다. 그럼에도 일부분이 비대하게 보인 결과 보험에 대한 막연한 기피만 낳았다.

소수 사례가 과대하게 포장 돼 피해를 키우는 건 최근에도 벌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백신접종이 그렇다. 국내 백신접종자수가 310만명에 이르나 소수 부작용 환자 이야기만 부각되니 노쇼 백신이 속출하고 있다. 정작 노쇼 백신을 맞은 사람들은 해외여행을 준비하는데 말이다.

이처럼 사람들마다 보험 혹은 보험사, 보험가입이라고 말만 들어도 우선 부정적으로 바라보니 오죽하면 대학생이나 취준생들이 보험사에 취직했다고 하면 어쩌다가 보험사에 다니냐고 걱정과 타박부터 한다는 우스갯소리까지 있을 정도다.

과열된 보험영업이 만들어낸 문제일 수도 있지만 영업이 과열 된 것이 비단 보험만 그런 것인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모든 영업은 실적에 맞춰 따라갈 수밖에 없는 것이고 그것이 꼭 잘못 됐다고 말할 수 없다.

그저 보험에 보자만 꺼내도 막연한 기피가 쫓아오는 것인데 이러한 인식의 부재는 다수의 사람들이 보험가입에 대한 불안감만 주고 일자리 창출 기회마저 앗아가는데 큰 공을 세우고 있다.

본지가 지난 4월 내놓은 보험 청년 일자리 시리즈로 내놓은 보험중개사 이야기가 그 중 하나다. 국내 보험사들이 규모를 키우기 위해선 일반보험 시장을 확대해야 하지만 시장이 대부분 개인보험에만 치중하다보니 전체 보험사 파이가 여전히 작다.

중소기업들도 보험에 대한 막연한 기피로 위험에 대한 리스크만 커지는 상황이다.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 될수록 IT보안 위기는 커지는데 가입기업은 고정적이다. 막연하게 부풀려진 기피 문화가 기업의 위험만 키우고 일자리도 창출 못하게 된 원인이 돼 버렸다.

과잉 된 공포로 만들어 진 기피가 하나의 산업을 위기로 몰아넣거나 커나가는 데 방해가 되고 있다면 고쳐져야 한다. 보험업이 커져가는 중요한 길목에서 헤매는 안타까운 일이 더는 없었으면 한다. 지금도 줄어만 가는 양질 일자리를 막는 건 더는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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