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말 기준 이용자수 1615만명 … 지난해 말 比 70만명 증가
50대 이상 이용자 비중 전체 15% 차지 ... 서비스 시작 이후 최대
수신잔액 25.3조, 여신잔액 21.6조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금융경제신문=정성화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이 성장세가 가파르다. 지난해 출범 3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나갔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46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85억원)보다 152.43% 늘어난 수치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핵심이익인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동시에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1분기 순이자이익은 1296억원 전년 같은 기간 보다 53.5%늘었고, 비이자부문 순수수료이익은 132억원이다. 1분기 말 기준 순이자마진(NIM)은 1.87%, 총자산은 28조6164억원이고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9.85%이다.

견고한 실적은 금융권 모바일 앱 이용자수 1위 유지하면서 다양한 고객층 유치에 성공한 것이 뒷바침 됐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이용자수(계좌 미개설 서비스 이용 고객 포함)는 1615만명으로 2020년말 대비 70만명 가량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 이용자가 늘면서 카카오뱅크 이용자층이 전 연령으로 확대됐다. 50대 이상 인구 가운데 11%는 카카오뱅크 이용자였으며 카카오뱅크 전체 이용자에서 5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15%로 2017년 7월 서비스 시작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실제 이용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는 기간당 모바일 앱 이용자수에서도 카카오뱅크는 금융회사 가운데 1위를 유지했다. 닐슨코리안클릭은 3월 한달 동안 카카오뱅크 앱 순이용자(MAU)를 1335만명으로 추산했다.

카카오뱅크의 이용자 증대는 거래량 증가로 이어졌다. 올해 1분기에 카카오뱅크를 거쳐 이체된 금액은 79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 49조3300억원 대비 160% 수준을 기록했다. 3월말 기준 수신 잔액은 25조391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조8520억원 증가했다. 요구불예금 비중은 57%였다.

여신 잔액은 고신용자 대상 상품 잔액이 1분기에 290억원 감소했지만 전월세보증금 대출과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공급 확대로 전년 말 대비 1조2920억원 증가한 21조6050억원을 기록했다. 만34세 이하 대상 청년전월세보증금 대출 잔액이 1분기에 6760억원 증가했다.

플랫폼비즈니스 부분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의 계좌를 빠르게 개설할 수 있는 주식계좌개설 신청 서비스는 지난해 말 누적 300만좌를 돌파했고, 올해 1분기에는 61만4500좌가 카카오뱅크를 통해 새로 개설됐다. 제2금융권의 대출 서비스를 연결하는 연계대출은 누적금액이 지난해 말 2조원에서 3월말에는 2조5300억원으로 확대됐다. 체크카드 이용자 및 결제 실적, 제휴 신용카드 신청 서비스 이용자도 증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중금리 대출 확대를 통해 금융 포용을 강화하고, 플랫폼 부문에서는 금융회사뿐 아니라 비금융사와도 연결을 확대해 생활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카카오뱅크는 1600만명 이상의 이용자와 모바일 앱 MAU 1위의 트래픽을 바탕으로 금융 플랫폼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하고 대출 부문에서는 중금리 대출 공급 규모 및 관련 대출 상품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 중신용대출 한도를 5,0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상향하고, 이달에는 최대 1.20%포인트의 금리를 인하했다. 올 하반기에 중저신용자를 위한 전용 대출 상품을 내놓는다. 신용평가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위한 데이터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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