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에 담긴 스토리텔링

 

[금융경제신문=권경희 기자] “나에게는 특별한 재능이 없다. 단지 모든 것에 열렬한 호기심을 가질 뿐이다”

이 말을 남긴 아인슈타인은 평생 한 개의 논문도 남기기 힘든 가운데 생애 300개 이상의 과학 논문을 포함해 다양한 업적과 활동으로 학문 발전에 기여를 했다.

이 책은 위와 같이 세계에 강력한 메시지를 남긴 철학자들을 고대에서부터 중세·근대·현대사에 이르기까지 전 역사를 아우르며 각 시대가 요구하는 역사적 소명의식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역사적 순간, 세계사의 핵심장면을 간추린 형식으로 보여준다.

세계사에서 주요한 족적을 남긴 57가지 장면, 57명의 시대를 앞서간 엘리트들이 등장해 시대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지도자의 상을 보여주는 역사인물스토리텔링 교양서라 할 수 있다. 동·서양의 여러 철학가, 종교인, 경제학자, 문학예술인, 정치인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을 다루며 시대에 따라 다른 다양한 지도자와 엘리트들의 표상을 발견하게 된다.

고대사에선 철학사상가(소크라테스, 피타고라스, 아리스토텔레스 등)와 왕·여왕(알렉산더 대왕, 아쇼카 대왕, 클레오파트라), 성인(붓다, 공자), 역사가(사마천, 키케로), 장군(한니발, 피로스, 카이사르, 스키피오)이 각각 고대역사를 이끈 주연으로 활약했다면 중세에 들어서면 이들 외에 과학자(히파티아,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오 등)와 종교인(마르틴 루터), 문학예술인(다 빈치, 셰익스피어)이 다양한 시대의 요구를 반영하는 인물로 등장한다.

이후 근대사로 접어들면 여기에 경제학자(애덤 스미스)라는 특이한 전문가가 출현하게 되고 현대사에선 정치지도자(간디, 처칠)와 발명가(에디슨, 라이트 형제)가 더 추가된다.

역사의 전면에 앞서갔던 엘리트들의 변화를 통해 우리는 각 시대가 요구하는 역사적 소명의식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여실히 확인할 수 있으며 흥미로운 시간을 가지게 된다. 역사적 사건의 중심이 되는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 그리고 그들이 이루어낸 성공과 실패의 이야기가 만들어낸 서사를 통해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인간의 가치와 본성을 배워볼 수 있다.

한수운 엮음 / 아이템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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