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만안구 1만4000여 가구… 새 아파트 갈아타기 수요 ‘관심’

안양역 푸르지오 더샵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안양역 푸르지오 더샵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금융경제신문=민경미 기자] 노후주택이 몰려있는 경기 안양시 만안구에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바람이 불고 있다. 현재 약 1만4000여 가구가 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부분 대형 건설사가 참여하기 때문에 새 아파트를 목말라했던 수요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15일 안양시에 따르면 만안구에는 안양예술공원 재개발(1021가구), 상록지구(1713가구), 화창지구(483가구), 안양역세권지구(853가구), 삼영아파트 재개발(558가구) 등의 재개발 사업과 향림아파트(271가구), 진흥아파트(2736가구), 신한아파트(507가구) 등의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이거나 계획돼 있다.

이미 입주를 마친 동성2차 아파트(안양 광신프로그레스 리버뷰, 230가구), 청원아파트(안양역 한양수자인 리버파크, 419가구), 덕천지구(래미안 안양 메가트리아, 4250가구), 소곡지구(안양씨엘포레자이, 1394가구) 등을 포함해 일대에 총 1만4000여 가구의 미니신도시급 주거타운이 형성되고 있다.

원도심 지역인 만안구의 경우 교통이나 학군, 편의시설 등이 풍부해 생활 여건이 편리하다. 하지만 노후주택이 많아 인근 평촌신도시보다 저평가를 받아왔던 지역이다. 업계는 대규모 정비사업이 완료되고 주거환경이 개선되면 이 지역으로 다시 회귀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실제로 올해 1월 안양 냉천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통해 분양한 ‘안양 어반포레 자연& e편한세상’은 1순위 해당지역 및 기타지역 청약접수 결과 26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234건이 접수됐다. 평균 19.9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모든 주택형이 마감됐다.

이 지역의 경우 지하철 개통 호재에 따른 가치 상승이 청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만안구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금정역(예정)이 계획돼 있다. 또한 월곶~판교 복선전철은 안양역(예정) 등 주요 거점 지역에 4개소의 역이 신설될 계획이다.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등의 철도교통 사업이 오는 2026년~2028년 개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신규 단지에도 프리미엄 바람이 붙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삼영아파트 재개발사업을 통해 분양한 ‘안양예술공원 두산위브’ 전용면적 74㎡ 분양권이 지난해 12월 6억1050만원에 거래됐다. 해당 단지는 2019년 11월에 분양가 5억2050만원~5억3380만원에 분양했다. 분양 당시 대비 최대 약 9000만원의 웃돈이 붙은 것이다.

또 안양예술공원 재개발사업을 통해 분양한 ‘아르테자이’ 전용면적 59㎡ 분양권은 지난해 10월 6억3204만원에 거래됐다. 2019년 11월 분양 당시 분양가 5억700만원 대비 약 1억2000만원 이상 웃돈이 붙었다.

만안구 일대에는 새 아파트 분양도 이뤄지고 있다. 대우건설·포스코건설은 이달 진흥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안양역 푸르지오 더샵’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7층, 21개 동, 전용면적 41~99㎡ 총 2736세대 규모로 이 중 687세대를 일반 분양으로 공급한다. 지하철 1호선 안양역과 월판선(계획)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초역세권 단지다. 또한 지하철 1·4호선 환승역인 금정역까지 2정거장만에 이동할 수 있어 개통 예정인 GTX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 9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안양역세권지구 재개발사업은 HDC현대산업개발과 ㈜한양이 시공을 맡았다. 전용면적 39~84㎡ 총 853가구 규모로 지하철 1호선 안양역 인근에 조성된다.

또 상록지구 재개발사업은 지난해 12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았다. 시공사는 GS건설로 지상 최고 29층, 17개동, 전용면적 39~101㎡ 총 1713가구로 지어진다.

업계 전문가는 “만안구의 경우 다양한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정비사업들이 완료되면 지역을 대표하는 핵심 주거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각종 교통망 호재로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수요가 꾸준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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