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 언택트 시대, 경쟁력 높아진 GA … '제판분리' 가속
보험업 언택트 시대, 경쟁력 높아진 GA … '제판분리' 가속
  • 장인성 기자
  • 승인 2020.07.02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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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보맵, 뱅크샐러드, 굿리치 등 금융 스타트업 인력 보강 … GA가 주요 수익원
데이터 3법 해제 따른 마이데이터 산업 강화 .
금융 스타트업들 수익 되는 보험 관련 인재와 서비스 개발에 주력

[FE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지난 2월 극적으로 통과 된 데이터 3법이 오는 8월 본격 시행을 앞두고 한국 신용정보원도 보험신용정보 표본을 데이터베이스 개발을 완료했다. 이에 금융 스타트업들은 수익이 되는 보험 관련 인재와 서비스 개발에 초점이 모이면서 보험업계 지각변동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 GA가 주요 수익원인 금융스타트업들 … 토스, 보맵, 카카오, 뱅크샐러드 등 인력 확충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오는 8월 데이터 3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금융 스타트업들이 앞 다퉈 보험 출신 인력 확충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설계사 및 보험사 출신 인재들을 모집하는 건데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겁다는 것이다.

이는 금융 스타트업들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한 것이 보험 판매 수수료이기에 금융 스타트업들은 누구보다 보험을 통한 수익 창출이 더 공을 들이고 있다.

인터넷 뱅크로 인가받은 곳 중 하나인 카카오는 자신들의 강점인 플렛폼과 테크핀 기술을 활용해 아예 디지털 보험사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5월 삼성화재와 합작 디지털 손해보험사 출범이 무산되자 마음은 더 급해졌지만 인력은 계속해서 충원 중이다.

또 다른 인터넷뱅크인 토스는 보험판매 자회사인 토스인슈어런스를 통해 비대면 맞춤 보장분석 및 상담을 제공하는 보험 매니저를 공개 채용하고 있다. 보험업계 경력 3년 미만이나 경력이 없는 신입들까지 가리지 않고 올 연말까지 100명의 인력을 신규 충원한다는 계획이다.

보험설계사들과 소비자들 사이에서 보험 분석을 가장 잘해주는 앱으로 각광받고 있는 보맵은 악사손해보험과 손을 잡고 하반기부터 개인 맞춤형 보험상품 개발에 나선다. 궁극적인 목표는 디지털 보험설계사를 모델로 하고 있어 주로 개발자 위주로 채용하고 있다.

대형 GA사 중 하나인 리치앤코는 자사 앱인 굿리치를 통해 서비스를 확대하고 최근엔 보험설계사 전용 교육앱을 개발해 언택트 시대에 비대면으로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발하며 오프라인 영업 활동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또 피플라이프는 오프라인 보헙숍인 보험클리닉을 확대하고 정규직 보험설계사를 채용해 상담매니저로 전담하는 역할을 맡기고 있다. 오는 2022년까지 1000여명의 조직을 갖춘다는 목표를 가지고 진행 중이다.

이밖에 간단한 자산관리 앱으로 출발해 지금은 보험, 카드, 부동산 리츠 등 다양한 상품 소개 및 연계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뱅크샐러드는 올해까지 70명 인력을 추가 충원해 200여명의 인력을 고용한 회사로 몸집을 불린다고 한다.

◇ 신규 시장으로 급부상한 마이데이터 산업 … 보험 이젠 제조와 판매 분리될 듯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채용시장이 악화됐다는 것과는 별개처럼 보일 만큼 이처럼 채용시장 열기가 뜨거운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이는 금융 스타트업들의 진출을 막았던 장벽인 데이터 3법 규제가 오는 8월 해제되면서 마이데이터 산업이라는 신규 시장이 확대된 영향이다.

물론 데이터 3법이 만들어진 배경을 보면 이번 데이터 3법 해제가 그리 달갑지 않을 수 있다. 이는 금융사를 통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로 인해 금융사들이 개인정보 활용을 하려면 소비자들의 개인정보 활용 동의가 있어야만 가능하도록 법을 제정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대형 금융사들은 자회사를 통해 데이터베이스를 쌓아 활용이 쉬웠지만 신규기업의 진입은 힘들었다. 시간이 갈수록 중국과 미국에선 개인 데이터를 통한 산업이 발전하는데도 한국은 시대에 뒤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아야 했다.

결국 폐지는 됐지만 소비자들의 개인정보가 쉽게 서비스 활용에 따라 유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걱정은 안해도 되는 것이 개인 민감 정보는 암호화되며 개인 신용정보를 관리하는 곳은 국가기관인 한국 신용정보원이 종합적으로 관리 주체 돼 안전해졌다.

이번에 한국 신용정보원이 보험 신용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서 빅 데이터로 금융 스타트업에 제공하겠다는 것도 결국 암호화 된 개인정보를 나누겠다는 것으로 소비자의 소비패턴을 유형화 시켜 신상품 개발이나 개인 맞춤 상품 활용만 가능하다.

이러다 보니 오는 8월을 앞두고 카카오페이, 네이버파이낸셜, 보맵 여기에 기존 대형 GA중 하나인 피플라이프, 리치앤코 등 디지털 보험 영역으로 사업 방향을 다각화 하는 것이다.

보맵의 경우엔 기존의 보험설계사들의 영업 툴과 소비자 보험 보장 분석을 통해 쌓아 놓은 노하우를 기반 삼아 악사손해보험과 손잡고 개인 맞춤 보험 상품을 하반기 중으로 내놓기로 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이미 일본에서 보험서비스를 시작한 상황이며 한국도 하반기 중으로 서비스를 오픈해 디지털 AI보험설계사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며 카카오페이도 카카오뱅크와 같은 메기효과를 노리며 신규 상품 개발에 공을 들이는 중이다.

현재 은행이 인터넷 뱅크 출범으로 새 서비스를 만들어내는데 공을 들인 것처럼 기존 금융사와 다른 외부 금융사들이 중심이 되는 신규 시장 확대는 궁극적으로 보험업계가 원하지 않았던 제판분리로 연결 될 공산이 커지고 있다.

제판분리는 보험사가 상품을 개발하면 판매를 GA와 같은 판매 전문채널에서 전담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보험업계 관계자는 “전속채널에 속한 보험설계사들이 줄어들고 반대로 GA에 속한 설계사들이 다수가 되면서 본격화 된 논리로 과거엔 GA업계 소망사항에 불과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고효율의 보험설계사들이 늘어나고 디지털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옮겨가면 플렛폼 파워가 강한 곳을 중심으로 제판분리가 이뤄질 날도 멀지 않았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장인성 기자  ft20@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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