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양일간 수요예측 돌입
상장 주관사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공모가 2만4000원에 결정될 듯
SK바이오팜처럼 '따상' 가능 여부에 관심 쏠려

[사진=카카오게임즈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카카오게임즈 홈페이지 갈무리]

[FE금융경제신문=안다정 기자] 코스닥 상장이 임박한 카카오게임즈가 26일부터 수요예측에 들어가면서 IPO 대어로서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카카오게임즈는 2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관련 세미나를 진행했다. 26~27 양일간 기관 대상 수요예측이 진행됐다.

수요예측은 상장의 흥행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지표다.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이후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공모 청약에 들어간다.

공모 청약 일정은 9월 1일부터 2일까지 양일간 진행된다. 공모 청약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시장의 인기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다.

지난 달 2일 상장했던 SK바이오팜은 수요예측에서 835.6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으며, 공모 청약 경쟁률 또한 323 대 1을 형성해 공모주 청약 돌풍을 일으켰다.

카카오게임즈의 납입일은 9월 4일이며,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11일이다. 주간사는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이다.

공모가 밴드 기준 시가총액은 1조4600억원에서 1조76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공모 희망 밴드는 2만원~2만4000원으로, 증권가에서는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상장 소식에 모기업인 카카오 또한 28일 신고가를 경신한데 이어 27일 상장 이후 처음으로 장중 40만원을 돌파했다.

26일 장 초반부터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모기업인 카카오는 오전 10시 36분 기준 38만9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일 대비 8000원 오른 것이다. 카카오는 카카오게임즈의 지분 58.96%를 소유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 자회사 중 첫 기업공개 사례로, 플랫폼·개발·퍼블리싱까지 게임회사가 갖춰야 할 모든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1년 카카오게임즈의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128억원, 911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0%, 37.4%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7년은 카카오VX(스크린골프, 홈트레이닝)와 프렌즈게임즈를 설립했고, 2019년은 오션드라이브, 패스파인더에 투자했다. 올해는 엑스엘게임즈를 인수하며 개발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또 지난 달 가디언테일즈, 오는 11월 엘리온 등 내년까지 신작 라인업을 10개 이상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26일 진행된 온라인 IR에서 하반기 출시될 신작 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친 바 있다. 그는 “가디언테일즈가 국내·외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고, 4분기에는 달빛조각사와 엘리온이 출시되므로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임직원이 우리사주 주식을 받은 후 퇴사하는 현상에 대해서는 “스탁옵션과 우리사주는 장기적인 근속과 성장을 위해 부여하는 것”이라면서도 “퇴사하는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자체 개발력 강화는 두 갈래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엑스엘게임즈를 인수한 것과 같이 인수를 통해 내부 개발력 강화에 힘쓰고 있고, 투자를 병행하는 퍼블리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콜옵션을 부여해 퍼블리싱 했던 작품이 성공하면 계열사로 편입하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예상 기업가치는 영업가치 1조5000억원과 투자자산 3000억원, 순현금 4700억원의 합산치로 예상된다. 적정 주가로는 3만2000원이 제시됐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26일 장외 거래 가격은 6만3500원까지 올랐다. 공모가 밴드보다 3배 높은 장외주식 거래 가격을 통해 시장의 기대감이 크다는 것을 알아볼 수 있다.

26~27 양일간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은 1000: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SK바이오팜 이후 공모주 청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공모가는 공모 희망 밴드 상단인 2만4000원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카카오게임즈가 SK바이오팜과 같이 유동성이 풍부한 장에서 ‘따상’을 기록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따상’은 공모가 대비 2배로 시초가가 형성되고,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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