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탠덤 드라이브스루' 도입...“하루 40만명 이용…지속가능 성장에 투자 확대”

 

[금융경제신문=한주경 기자] 한국맥도날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덕분에 지난해 한국에서 1조원에 육박하는 실적을 냈다. 한국맥도날드는 1988년 한국 진출 33년 만에 실적을 공개하며 전년대비 10% 가까이 오른 실적을 이뤘다고 밝혔다. 양상추, 소고기 패티, 번(버거 빵)까지 모든 면에서 맛 품질을 개선한 베스트버거로 가맹점을 포함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7% 증가하는 등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앤토니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는 16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온라인 컨퍼런스 영상에서 “지난해 한국맥도날드와 가맹점을 합친 전체 매출이 9,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성장했다”고 말했다. 가맹점을 제외한 한국맥도날드만의 매출은 7,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1% 성장했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3월  식재료와 조리 과정, 조리 기구 등 버거를 만드는 과정 전반을 개선하는 ‘베스트 버거’ 이니셔티브를 도입했다. 그 결과 출시 직후 한 달간 버거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28% 늘었고, 출시 이후인 4~12월 전체 버거 판매량은 18% 늘었다. 베스트 버거 효과가 가장 큰 메뉴 중 하나인 ‘빅맥’은 지난해만 2000만개 이상 팔렸다. 비대면 수요의 인기에 힘입어 드라이브스루 서비스 ‘맥드라이브’와 배달(맥딜리버리) 매출도 각각 23%, 36% 신장했다.

올해엔 정규직을 500명 이상 채용할 예정이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정규직 530명을 채용하면서 1988년 한국 진출 이후 가장 많은 정규직을 고용했다. 정규직 전환율도 전년 대비 3.4배 수준으로 높였다. 3R(Reduction, Reusable, Recycling)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맥플러리 플라스틱 뚜껑을 없애 플라스틱 사용을 연간 14톤 줄였고, 업계 최초로 빨대가 필요 없는 ‘뚜껑이’를 도입해 플라스틱 빨대 사용량도 월평균 4.3톤 줄였다. 

식재료 고급화를 위해 로컬 소싱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베스트 버거를 도입하면서 프리미엄 번으로 교체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부터 전 매장에서 프리미엄 고올레산 해바라기유를 사용하고 있다. 1년에 계란 2350만개, 토마토 1700톤, 양상추 4200톤을 국내에서 수급한다. 

코로나 시대에 맞춰 비대면 채널은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차량 2대가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탠덤(Tandem) 드라이브 스루를 국내 최초로 도입할 예정이다. 맥딜리버리에 특화된 메뉴도 추가한다. 키오스크를 업그레이드하고 디지털 터치 포인트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마티네즈 대표는 “한국에서 하루 40만명, 매년 2억명이 맥도날드와 함께하고 있다“며 “우리의 미래와 환경, 사회가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투자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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