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신문=권경희 기자] <장인의 장사>는 최근 김영철의 동네 한바퀴에서 양평을 대표하는 가게로 소개된 ‘곽지원 빵공장’ 주인장이 쓴 책이다. 40년 가까이 빵을 만든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제빵사지만 일흔살을 바라보는 지금도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빵을 굽는다.

파리 최고의 빵집과 한국 ㅗ치고의 빵집에서 경험을 쌓은 저자는 자신이 추구하는 “건강하고 집 밥 같은 빵”을 만들기 위해 다른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잠실에서 잘 나가던 빵집을 접고 외진 양평 양수리 두물머리로 들어갔다. 신선한 빵 재료를 얻기 위해 직접 산양과 닭을 기르고, 풍차로 밀가루를 만들고 화덕 오븐에 나무를 떼서 빵을 굽기도 한다. 그가 만드는 빵은 제주도에 거주하는 사람이 직접 방문해 구매할 정도로 고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저자는 사회 초년생 시절부터 제2의 경제 활동을 위한 방안으로 기술을 배워야겠다고 생각하고 일본 유학길에 올라 제빵 기술을 익혔다. 이후 국내외 유명 빵집을 거쳐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는 건강한 빵’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위해 도전하며 버텨왔다.

당장 생계가 어려워 성급하게 시작했다가 1년도 채 되지 않아 망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인 장사를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처럼 오래오래 하며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라며 지금의 그를 있게 한 성장 스토리와 ‘절대 망하지 않는 장사비법 20가지’를 이 책에 담아냈다.

저자 곽지원은 “우리가 장사에 대해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해야 할 시대를 살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우선 알맹이 없이 그럴 듯한 포장으로만 짧은 기간 안에 장사로 대박을 낼 수 있다는 기대를 내려놔라”고 조언한다. 그러면서 “대신 내 손으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고객을 만족시키고, 가족을 부양하며, 매일처럼 자기 자신과 겨루며 실력을 높여 가는 마라톤 같은 장사, 어떤 불황에도 절대 망하지 않고 은은하게 오래 하는 장사야말로 지금 시대에 행복한 삶을 사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그는 제안한다.

곽지원 지음 ㅣcoaching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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