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IRP 가입자 55개 유형 세분화 펀드 등 추천… 알림톡 통해 리밸런싱 관리

(사진=삼성증권 제공)
(사진=삼성증권 제공)

[금융경제신문=조정현 기자] 지난해 비대면 IRP 수수료 무료를 통해 연금 고객을 위한 혁신 경쟁을 선언한 삼성증권이 올해는 연초부터 증권업계 최초로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시장에 선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11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번에 출시한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는 ‘연금S톡’이라는 이름의 서비스다. DC·IRP 가입자가 자신의 투자성향과 소득, 연령 등을 입력하면 이를 55개 유형으로 세분화해 각 유형에 맞는 펀드들과 각각의 비중을 제시해 준다. 현재는 펀드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으며, 곧 ETF도 추천 상품에 추가해 연금가입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연금S톡의 이용방법은 아주 간편하다. 카카오톡에서 삼성증권을 플러스 친구로 추가하기만 하면 하단 메뉴바에서 이용가능한 서비스로 ‘연금S톡’이 추가되고 클릭만하면 이용할 수 있다.

삼성증권에 퇴직연금계좌가 있을 경우 카카오톡 내 연금S톡의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해 추천포트폴리오를 제공받고 가입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다. 이후 생애주기별로 제공되는 포트폴리오 조정 알람까지 카카오톡으로 받아볼 수 있다.

삼성증권 연금S톡은 고객의 투자성향, 소득 수준, 연령, 퇴직연금 투자현황, 투자선호도 등을 분석해 고객성향을 연금 MBTI로 부르는 55개 유형으로 분류한다.

이를 바탕으로 각 성향에 따른 포트폴리오에서 펀드를 추천하게 되며, 추천 펀드는 삼성증권 포트폴리오전략팀에서 과거 성과와 운용사의 안정성 등을 기준으로 엄선한 150여개 펀드들로 구성된 연금유니버스로 제한해, 장기투자를 해야 하는 연금 포트폴리오의 신뢰성을 높였다.

추천된 포트폴리오는 로보어드바이저가 월간 성과 보고서를 보내고, 시장 상황과 고객의 생애주기에 맞춰 편드별 추천 편입 비중도 자동으로 조정해 고객에게 알림톡도 보내 고객이 리밸런싱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관리해 준다.

유정화 삼성증권 연금본부장(상무)은 “지난해 말 퇴직연금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DC형과 IRP 가입자 중, 각각 91%, 94%에 달하는 응답자가 ‘퇴직연금 상품 선택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답했고, 바로 이런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준비한 것”이라며 “작년 비대면 IRP수수료 무료 정책에 이어 연금 서비스 만족도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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