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 근절 현장점검서 밝혀ⵈ '근로자 작업중지권한' 적극 활용도 강조

17일 국내 최대 발전 현장인 태안발전본부를 찾은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왼쪽 세 번째)이 직원들과 안전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서부발전 제공)
17일 국내 최대 발전 현장인 태안발전본부를 찾은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왼쪽 세 번째)이 직원들과 안전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서부발전 제공)

[금융경제신문=조정현 기자] 한국서부발전이 중대재해 근절을 위해 협력사와 현장안전 분야 소통 강화에 나섰다.

28일 서부발전에 따르면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의 특별안전점검 조치의 일환으로 27, 28일 양일간 김포건설본부, 서인천발전본부, 평택발전본부를 대상으로 ‘CEO 사업소 현장 안전점검’에 나섰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맞아 서부발전은 이미 17일부터 선제적으로 단일 국내 최대 발전현장인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찾아가는 CEO 협력사 안전컨설팅’에 나선 바 있다. 이 자리에서 박형덕 사장은 협력사 작업현장을 찾아 직접 점검하고, 협력사 근로자의 애로사항, 건의사항을 청취했으며, 현장근로자들에게 ‘공기(工期)보다 안전’을 강조하며,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가치로 삼아줄 것을 당부했다.

박 사장의 안전행보는 27일에도 이어져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맞물려 김포와 서인천발전본부에서 직접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사업소별 안전사고 우려가 큰 위험한 장소를 둘러보고, 안전에 취약한 설비를 선별해 중점 점검했다.

이어 현재 건설 중인 김포열병합발전소 현장을 찾은 박 사장은 도급사업, 발주사업 현장의 잠재위험요인을 사전 제거하는데 주력했다. 특히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을 거부할 수 있는 ‘근로자 작업중지권한(Safety Call) 제도’를 적극 사용하도록 권장했다. 박 사장은 ‘안전하지 않으면 작업하지 않는다’는 서부발전의 안전핵심가치 행동강령을 강조하며, 현장에서부터 안전수칙 준수를 생활화, 습관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서부발전은 안전등급제를 시행해 선의의 안전경쟁으로 협력사의 안전관리 수준이 높아질 수 있도록 조치하고, 주요 재해자인 일용직 근로자에 대해 작업전 교육, 작업중 관리 등을 시행해 사고예방에 힘쓰고 있다. 또한 박 사장은 협력사 안전관리의 연장 선상에서 사무공간 개선, 현장 근로자 대상 마음건강 교육지원, 안전관리비 법정요율 이상 계상, 고가 안전장구 대여 등 협력사의 요청사항을 적극 수용해 협력사 직원이 안전하고 쾌적한 근무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했다.

박 사장은 “앞으로 중대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보건관리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안전과 보건 확보의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협력사의 안전요청사항을 적극 수용해 발전소 종사자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현장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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