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 43조원 영업이익 12조원 최대 호황 2018년 매출 넘어
코로나19 인한 비대면 IT 수요 증가·적극적 제품 공급 등 효과 내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연간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사진·자료=SK하이닉스 제공, 그래픽=조정현 기자)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연간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사진·자료=SK하이닉스 제공, 그래픽=조정현 기자)

[금융경제신문=조정현 기자] 지난해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시장이 최대 호황기였던 2018년을 뛰어넘는 2021년 창사 이래 최대의 연간 매출을 달성했다.

28일 SK하이닉스는 실적발표회를 통해 지난해 매출 42조9978억원, 영업이익 12조4103억원, 순이익 9조6162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반도체 시장이 최대 호황을 이뤘던 지난 2018년 매출 40조4451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특히 4분기는 매출 12조3766억원, 영업이익 4조2195억원의 실적을 올려 사상 처음으로 분기 기준 12조원을 넘었으며, 영업이익은 2분기 연속 4조원를 나타냈다.

SK하이닉스는 공급망 차질 등 불확실한 시장환경에도 불구하고 비대면 IT 수요 증가와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제품 공급에 나서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새롭게 썼다.

부문별로는 D램 사업에서 PC, 서버향 제품 등 응용분야의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수익성 확보에 집중했으며 업계 최초로 개발한 DDR5, HBM3 등 차세대 고부가가치 제품에서 최고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확보했다.

지난해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낸드 사업에서는 128단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평균을 크게 뛰어넘는 판매 증가율을 기록해 연간 기준으로도 흑자를 기록했다.

한편 올해 시장 환경에 대해 SK하이닉스는 공급망 이슈가 하반기에 점진적으로 해소되며 메모리 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이에 맞춰 우선 D램 사업에서는 재고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시장 변동성을 줄이면서 수익성에 집중하는 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지난 연말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 1단계 절차가 마무리되며 출범한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의 SSD 사업이 추가되는 낸드는 규모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구해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약 2배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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