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렬 소장 "무주택자‧1주택자 재건축 시장으로 편입될 듯"

오세훈 서울 시장이 3일 2040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세훈 서울 시장이 3일 2040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금융경제신문=민경미 기자] 한강변의 획일적인 35층 제한이 풀린다. '성냥갑 아파트'라는 오명을 벗을 것으로 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4일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 35층 룰이 공식적으로 폐지되면서 아파트 높이를 35층 이상으로 계획한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활성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한강변에 다채로운 모양을 갖춘 건물들이 등장하고, 아파트 층수 높이 경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만든 한강변 '35층 룰'을 폐지하고 다양한 층수를 배치해 다채로운 스카이라인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업무공간의 제약이 사라지고 주거가 일상생활의 중심 공간으로 들어온 만큼 달라진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도시공간을 새롭게 만들겠다는 게 서울시의 각오다.

전날 오세훈 서울시장이 발표한 서울시의 법정 최상위 공간계획인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에 따르면 서울시는 도보 30분 내 보행권 안에서 일자리와 여가문화, 상업시설, 대중교통거점 등을 누릴 수 있도록 '자립생활권'이 된다.

서울 도심·여의도·강남 등 3도심을 중심으로 기능을 고도화해 서울의 글로벌 도시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게 서울시의 계획이다.

서울도심을 '광화문~시청(국가중심축)', '인사동~명동(역사문화관광)' '세운지구(남북녹지)', 'DDP(복합문화)' 등 남북 방향 4개축과 동서 방향의 '글로벌 상업' 1개 축으로 조성한다. 첨단과 전통이 공존하는 도심으로 재탄생될 전망이다.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은 2014년 수립된 '2030 서울플랜'을 대체하는 계획이다. 향후 20년 동안 서울시가 지향할 도시공간의 미래상이 담겼다.

오 시장은 "향후 20년 서울시정의 이정표 역할을 할 이번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에는 비대면, 디지털전환, 초개인, 초연결화 등 다양한 사회적 변화와 요구를 수용하는 동시에 한걸음 더 나아가 미래지향적인 고민을 충분히 담아냈다"고 전했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소장은 “서울시 홈페이지가 다운 될 정도로 핫한 내용”이라며 “최근에 동부 이촌동 한강멘숀이 50층으로 건축심의를 다시 신청했고, 성수동과 강남구의 재건축 아파트들도 다 높게 신청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그동안 위축돼 있던 재건축 시장이 폭발적으로 진행될 것 같다”며 “그동안 재건축 시장이 많이 죽어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 리모델링이나 재개발로 수요가 이전했었다”며 “재건축 시장으로 투자자들은 못 들어오겠지만 무주택자들이 내집마련을 하거나 1주택자들의 이사 수요가 많이 들어올 것 같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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