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등 7개 품목 최고 실적… 10대 품목중 화장품만 감소

올해 1분기 중소기업의 수출이 304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14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의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 모습. (사진=뉴시스 제공)
올해 1분기 중소기업의 수출이 304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14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의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 모습. (사진=뉴시스 제공)

[금융경제신문=조정현 기자] 올해 1분기 중소기업의 수출이 304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중소벤처기업부의 ‘2022년 1분기 중소기업 수출 실적’에 따르면 1분기 중소기업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3.9% 증가한 304억달러로, 역대 1분기 최고치였던 지난해 1분기의 266억달러를 재경신했다. 1~3월 모두 해당 월의 최고치였으며, 특히 3월은 역대 월별 수출액 최고치인 111억9000만달러로 신기록을 경신했다.

수출 1000만달러 이상 달성 기업은 384개사로 전년동기대비 101개사(35.7%) 증가했다. 다만 전체 수출 중소기업 수는 6만480개사로 전년(6만1198개사) 대비 소폭 감소(△1.2%)했다.

품목별로는 10대 수출품목 중 화장품을 제외한 9개 품목이 전년 동기대비 증가했고 의약품과 합성수지, 기타기계류 등이 호조를 나타냈다. 1위 플라스틱제품(6.2%), 2위 의약품(12.3%), 3위 합성수지(14.8%), 5위 자동차부품(0.6%) 등이 높은 수출액을 기록했다. 4위를 기록한 화장품(△9.0%)은 중국 수출 부진으로 전년 대비 1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의약품의 경우 단가 하락(△13.7%)에도 불구하고, 물량이 크게 증가(30.1%)하며 수출이 두 자릿수(12.3%) 확대됐고, 기타기계류, 전자 응용기기 등 6개 품목은 단가와 물량이 동반 성장했다. 자동차부품, 반도체 장비 등은 단가가 상승하며 수출을 견인했다.

전년 동기 대비 특히 증가폭이 두드러진 품목으로는 기타기계류(2억5000만달러), 반도체(2억5000만달러), 철강판(2억4000만달러) 등이 있었으며, 기타기계류의 경우, 국내 전기차 배터리 기업들의 해외 공장 대규모 증설 등에 힘입어 중국, 미국, 폴란드 등으로 배터리 공정장비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반도체는 스마트폰·자동차 관련 시스템 반도체가 강한 호조세(56.6%)를 보였고, 메모리반도체(21.6%)도 모바일 사물인터넷(IoT)용 반도체 위주로 증가했다.

수출국별로는 주요 수출국 상위 10개국의 수출액이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상위 국가들 중 독일은 전년 동기대비 진단도구(진단키트) 수요가 감소하며 상위 10대국에서 제외됐고, 멕시코가 1억1000만달러(18.9%) 증가하며 10위권에 신규 진입했다.

미국으로의 의약품, 기타기계류의 수출이 급증했으며, 멕시코는 철강판, 가전·자동차 부품 수출 호조로 미국(44억5000만달러), 멕시코(6억7000만달러) 모두 역대 분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2월말 시작된 우크라이나 사태로 3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수출은 각각 △37.1%, △96.9% 크게 줄어들었다.

온라인 수출은 중소기업 수출 내 비중이 0.6%로 규모는 아직 미미했으나 온라인 수출액(37.1%), 수출 중소기업 수(42.2%) 모두 40% 전후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분야는 화장품(22.8%)과 의류(15.8%) 등이 강세를 보였고, 특히 대미 수출의 증가율이 124%로 돋보였다. 특히 국내 온라인 총 수출액 2억2000만달러 중 중소기업 비중이 77.2%에 이르는 등 중소기업이 온라인 수출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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