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등 호조…전년대비 12.6% 늘어 579억9000만달러 기록
우크라 사태 등 원인 원유·곡물가 급등 수입액 603억달러 넘어

4월 무역수지가 수출호조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인한 수입액 급등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사진은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의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 모습. (사진=뉴시스 제공)
4월 무역수지가 수출호조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인한 수입액 급등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사진은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의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 모습. (사진=뉴시스 제공)

[금융경제신문=조정현 기자] 4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6% 늘어난 576억9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600억달러가 넘는 수입액 탓에 무역수지는 26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2021년 3월 이후 14개월 연속 두 자릿수대 증가세를 유지했다.

반도체·석유화학·철강·석유제품·컴퓨터·바이오헬스 등이 역대 4월 최고기록을 경신하며 수출 증가세를 주도한 가운데, 지역별로는 미국·EU·아세안·인도로의 수출이 역대 4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기존의 4월 최고 실적인 512억달러를 64억달러 이상 상회하는 576억9000만달러의 최고 실적을 냈다. 또 4월까지 누계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2000억달러를 돌파했다.

반면 수입은 전세계적인 에너지·원자재 가격 급등과 수출 증가에 따른 중간재 수요 증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한 곡물가 급등의 영향으로 603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4월 무역적자의 원인이 됐다.

원유·가스·석탄 에너지 수입액이 전년 동월비 70억9000만달러 증가한 148억1000만달러로 수입 증가세를 주도했으며, 수출 증가에 따라 반도체 등 중간재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밀과 옥수수의 세계적 공급처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의 전쟁이 장기화 되고 있는데다, 미국·아르헨티나의 가뭄에 중국이 코로나 방역을 위한 봉쇄조치로 파종 시기를 놓치는 등의 영향으로 곡물가격도 급등해 수입액이 월 최고치에 근접한 24억달러를 기록한 것 역시 무역수지 적자에 일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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