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트럭 앞에서 파트너사 직원들이 무료 음료를 받아가는 모습.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26일 커피 트럭 앞에서 파트너사 직원들이 무료 음료를 받아가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금융경제신문=최원석 기자] 추석 명절이 한 달 남짓 남은 가운데, 유통업계가 올해 추석도 협력사와 가맹점에 대금을 조기 지급하거나 대금 지급 계획을 앞당겼다. 최근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사들의 자금 운영을 돕기 위해서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유통3사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그룹이 중소 협력사들에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고 나섰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7월 결제대금을 중소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결제대금 3000억원을 조기에 지급했다. 약 2200여개의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8월 말에 지급 예정이던 7월 판매대금을 7일 가량 앞당겨 지난 23일에 지급됐다.

롯데백화점은 파트너사에서도 상여금 지급 등으로 일시적 지출 비용이 커져 자금 유동성 확보가 더욱 절실한 상황임을 적극 고려한 것이다.

또, 우수 파트너사를 직접 방문해 소통을 강화한다. 지난 8일부터 19일까지 엔제리너스의 커피트럭이 60개 우수 파트너사를 찾아가 커피와 주스 등 무료 음료를 제공했다.

신세계그룹은 중소 협력사 약 1만3500곳의 8월 결제대금 약 8380억원을 기존 정산일보다 최대 8일 앞당긴 9월 7일에서 8일 사이에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신세계그룹 각 사별로 이마트가 1945개 협력사에 약 2180억원, 신세계백화점이 2600개 협력사에 약 4800억원, 이마트에브리데이가 77개 협력사에 약 37억원 규모, SSG닷컴은 올해 8913개 협력사에 약 1365억원 규모로 조기 대금 지급을 실시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그룹 계열사와 거래하는 8800여 중소 협력회사의 8월 결제대금 2200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7일 앞당겨 지급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 등 13개 계열사와 거래하는 중소 협력사의 결제대금 2200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추석 연휴 전인 9월 6일에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직원 상여금 등 각종 비용 지출 증가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소 협력사들을 위해 결제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상생 제도를 통해 협력사들과 동반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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