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와 용수갈등 해소… 2027년 팹 준공 기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회의실에서 열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공적 조성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일곱 번째)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양향자 무소속 국회의원, 김선교·한무경 국민의힘 국회의원, 이충우 여주시장, 성일종 국민의힘 국회의원, 이창양 장관, 박문규 국무조정실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이한준 LH 사장·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회의실에서 열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공적 조성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일곱 번째)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양향자 무소속 국회의원, 김선교·한무경 국민의힘 국회의원, 이충우 여주시장, 성일종 국민의힘 국회의원, 이창양 장관, 박문규 국무조정실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이한준 LH 사장·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금융경제신문=조정현 기자] 그동안 용수시설 구축 관련해 여주시와의 갈등으로 난항을 겪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용수시설 구축과 관련한 여주시 인허가 협의 지연 문제가 21일 열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공적 조성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식을 계기로 해소돼 앞으로 본격적인 착공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목표한 2027년 팹(FAB) 준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SK하이닉스가 총 사업비 120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산단부지 조성 및 전력 등 필수 인프라 설치를 위한 관련 인허가 협의는 완료 됐으나 용수시설 구축 문제로 여주시와 갈등을 겪어왔다.

그동안 여주시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포함해 인근 여러 산단의 용수시설 설치로 주민불편이 컸으며 상수원 보호를 위한 각종 규제로 인해 지역발전에 제한이 많았다고 밝히고, 여주시 주민불편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부 및 SK 하이닉스 등 관계기관의 협력을 요구해 왔다.

이에 산업부는 인허가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관계부처와 지자체·기업 등이 참여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용수시설 TF’를 구성해 여주시와 관계부처간 입장을 조율해 왔으며, 집권다아인 국민의힘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당정회의’ 운영 등 공조체제를 병행해 여주시와의 협의 타결을 위해 적극 노력해 왔고, 여주시는 남아 있는 인허가 절차를 지난 17일 마무리한 바 있다.

정부는 여주시와의 상생을 위해 수도권내 공장 신·증설 관련 규제개선, 수질보전 사업지원 등을 검토하기로 했으며, SK 하이닉스는 여주시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과 여주산 쌀 소비진작 지원, 반도체 인력양성 추진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번 협약식 개최로 국내 최대 반도체 산단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정상궤도에 진입하게 됐다”며 “인허가 지연 해소를 위해 대승적인 협력을 이뤄낸 관계기관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등으로 반도체 업황이 악화되는 추세지만, 이럴 때일수록 미래를 위한 선제적인 투자가 지속돼야 한다”며 “투자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국가산단 조성, 특화단지 지정, 우수인력 양성 등을 적극 추진하고, 산단조성 인허가가 지연되지 않도록 인허가 신속처리 특례 강화를 포함한 국가첨단전략산업법 개정을 위해 국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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