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신문=조정현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300억원을 지원해 금융감독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보이스피싱 피해자를 지원하고 피해를 예방하는 사회공헌 사업을 펼친다.

3일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최근 다양한 수법의 보이스피싱을 통해 피해를 입은 취약계층이 급증함에 따라 이들에 대한 지원 및 금전적 피해 예방을 위해 마련됐다.

이에 신한금융그룹은 2일 서울시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본사에서 금융감독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보이스피싱 피해자 지원 및 예방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이 참석해 보이스피싱 피해자 지원 및 예방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이번 사업을 위해 신한은행이 3년간 총 30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면 이를 기반으로 ▲피해자 중 취약계층 생활비 지원 ▲예방교육 및 보이스피싱 보험 제공 ▲심리·법률상담 ▲대국민 홍보 및 캠페인, 정책개발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이 진행된다.

우선 보이스피싱 피해 취약계층 6000여명에게 1인당 최대 300만원씩 총 180억원의 생활비가 지원된다. 신한금융 고객뿐만 아니라 중위소득 100% 이내의 저소득층 피해자 전체를 대상으로 하며, 하반기 중 모집공고를 통해 접수와 심사를 거쳐 지원 대상자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15억원을 투입해 사회초년생과 고령층을 대상으로 자립지원전담기관, 학교, 노인복지센터 등 유관기관과 연계한 보이스피싱 예방교육과 함께 보이스피싱 보험상품 제공을 통해 피해 사후관리활동도 진행된다.

이와 함께 30억원을 지원해 보이스피싱 피해로 인한 우울증 등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심리치료 및 법률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며, 75억원의 사업비로 신한은행의 ‘우리가족 암호만들기 대국민 캠페인’과 같은 피해 예방 콘텐츠를 활용한 홍보와 캠페인, 정책 개발 등도 진행한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보이스피싱 피해로 곤경에 처한 금융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이번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며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을 위한 세심한 지원 및 예방 노력을 통해 기업시민으로서 선한 영향력을 전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지난해 보이스피싱 예방 및 근절을 위해 경찰청, 도로교통공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KT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금융사기범죄 탐지 및 예방 기술을 공동 개발 중이다.

신한은행은 경찰청과 함께 ‘우리가족 암호만들기’ 대국민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으며, ‘인공지능 이상행동탐지 현금입출금기’를 도입해 보이스피싱 사고 예방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