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수산물·석유류 가격 안정… 국제상황 등 불확실성은 지속

5월 소비자물가 동향 (사진=통계청 제공)
5월 소비자물가 동향 (사진=통계청 제공)

[금융경제신문=조정현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 대비 3.3% 상승에 그치며 둔화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을 나타냈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1.13으로 전월대비 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동월 대비로는 3.3% 상승했으나 전월의 3.7%보다는 0.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같은 둔화 추세는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의 안정세와 함께 가공식품과 외식 등 개인서비스의 가격 상승폭이 약화된 데 따른 것으로 특히 집세가 2019년 6월 이후 처음으로 전월대비 마이너스(-0.1%)를 기록했다.

구입빈도가 높은 품목들로 구성돼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도 전년동월비 3.2% 상승(전월비 0.4%)에 그치며 20개월만에 최저 상승폭을 보였고,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비 3.5% 상승(전월비 -1.6%)을 나타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활용하는 국제 기준으로 변동성 높은 품목을 제외한 기저의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제외)도 전월(4.0%)보다 하락해 전년동월비 3.9% 상승(전월비 0.3%)하는데 그쳤다.

정부 관계자는 “국제 원자재 가격 안정 등으로 향후 물가 둔화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나, 국제상황, 기후여건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품목별 수급여건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물가안정기조 안착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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