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망세 짙어지며 매수시장 ‘꽁꽁’
전세시장은 물건 없이 가격만 올라
수도권 매매 변동률 -0.03%, 전세 변동률 0.02%

(금융경제신문 김사선 기자) 매매시장에 대한 관망세가 짙어지며 더 얼어붙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에서는 이제 문의 전화마저 끊겼다는 목소리가 늘고 있다.

전세도 상황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재계약 건수가 늘면서 물건은 없고 가격만 오르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11월 9일부터 11월 15일까지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은 -0.03%, 전세가 변동률은 0.02%를 기록했다. 지방 5대광역시 매매가 변동률은 보합, 전세가 변동률은 0.03%를 나타냈다.

[ 매매 ]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5%다. 강동구(-0.16%)가 가장 많이 떨어졌고 강남구?노원구(-0.12%), 구로구(-0.10%), 광진구(-0.09%), 강북구?영등포구(-0.07%), 동대문구?성북구(-0.05%), 송파구(-0.04%), 마포구(-0.03%), 중구(-0.02%) 등이 뒤를 이었다.

강동구는 상일동 고덕주공6,7단지 하락세가 크다. 10월 이후 거래 공백이 길어지고 있으며 추격 매수세가 따라붙기에는 아직도 관망세가 짙다. 급매 위주로 간혹 거래가 이뤄지지만 최근에는 문의조차 뜸하다. 상일동 고덕주공7단지 79㎡가 2천5백만원 내린 6억~6억3천만원, 고덕주공6단지 59㎡가 2천만원 내린 4억3천만~4억5천만원이다.

강남구는 매수세가 약하고 거래가 없다보니 매물이 쌓이고 있다. 특히 입주 20~30년 된 압구정동 중대형은 하락폭이 더 크다. 압구정동 미성1차 165㎡가 6천만원 내린 16억8천만~18억원, 청담동 삼익 152㎡가 5천만원 내린 13억5천만~15억원이다.

노원구는 월계동 일대가 내렸다. 9.10대책과 금리인하로 급매는 거래가 되고 있지만 거래 이후 시세는 급매 가격에 맞춰 하향 조정되고 있다. 월계동 한진한화그랑빌 109A㎡가 1천6백50만원 하락한 3억3천1백만~4억3백만원, 삼창 119㎡가 1천만원 하락한 3억1천만~3억3천만원이다.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신도시가 -0.04%, 경기도와 인천이 각각 -0.01%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의왕시?평촌신도시(-0.10%), 김포한강신도시(-0.07%), 분당신도시(-0.06%), 하남시(-0.05%), 판교신도시(-0.04%), 광주시?용인시?부천시(-0.03%), 김포시?인천 중구(-0.02%) 등이 내렸다.

의왕시는 내손동, 포일동 등이 내렸다. 내손동 내손e편한세상은 11월 입주가 시작되면서 대출이자 부담을 감당하지 못한 급매물들이 나오면서 주변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내손동 내손e편한세상 118B㎡가 1천만원 하락한 4억7천만~5억1천만원, 포일동 두산위브1단지 82㎡가 1천만원 하락한 3억1천만~3억3천만원이다.
 
평촌신도시는 문의도 없고 거래도 없다. 매수자들은 급매물 가격보다 더 낮게 거래를 원해 거래가 쉽지 않다. 호계동 무궁화마을한양 99㎡가 2천만원 내린 3억~3억2천만원, 관양동 한가람마을세경 62㎡가 1천만원 내린 1억9천만~2억2천만원이다.

김포한강신도시는 장기동 월드1,2단지 매매가가 하락했다. 소형은 급매로 나오면 거래가 이뤄지고 있지만 대형은 초급매물도 거래가 되지 않는다. 장기동 월드1단지 99㎡가 5백만원 하락한 1억8천5백만~2억5백만원, 월드2단지 161㎡가 5백만원 하락한 2억8천5백만~3억3천만원이다.

지방 매매가 변동률은 대구?충남(0.01%), 경북(0.02%)이 올랐으며 나머지는 보합세다. 

[ 전세 ] 서울 전세가 변동률은 0.03%를 기록했다. 중구(0.20%)가 가장 많이 올랐고, 도봉구(0.17%), 동작구(0.12%), 은평구(0.11%), 구로구?노원구(0.07%), 영등포구?강남구(0.03%) 등이 상승했다.

중구는 신당동 삼성 전세가가 올랐다. 신당동 삼성은 서울지하철 5호선?6호선 청구역이 도보 5분 거리의 역세권 단지로 전세수요가 꾸준하다. 신당동 삼성 79㎡가 1천만원 오른 2억4천만~2억6천만원이다.

도봉구는 창동 일대가 상승했다. 전세 물건이 없어 집주인들이 가격을 올려 내놓고 있기 때문. 창동 신도브래뉴2차 112B㎡가 1천만원 상승한 1억8천만~1억9천만원, 북한산아이파크 152㎡가 2천5백만원 상승한 3억4천만~3억5천만원이다.

동작구는 서초구 재건축 이주 수요로 인해 서울지하철 9호선 이용이 가능한 흑석동 일대가 인기다. 흑석동 명수대현대 109㎡가 2천5백만원 오른 2억7천만~3억원, 한강현대 105㎡가 1천5백만원 오른 2억6천만~3억원이다.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경기와 신도시가 각각 0.01%, 인천은 보합으로 조사됐다.

부천시(0.06%), 수원시?인천 계양구(0.04%), 용인시?안산시(0.03%), 분당신도시?평택시(0.02%) 등이 올랐다.

부천시는 원종동, 원미동 등의 전세가가 상승했다. 수요가 다소 줄긴 했지만 물건이 워낙 없어 가격은 여전히 강세다. 부천시 원종동 세창리베하우스 105㎡가 2천만원 오른 1억5천만~1억8천만원, 원미동 대화파크 102㎡가 1천만원 오른 1억2천만~1억4천만원이다.

수원시는 전세 물건이 귀해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영통동 살구골마을현대 165㎡가 2천만원 오른 2억7천만~3억원, 금곡동 LG빌리지 109㎡가 2백50만원 오른 1억4천만~1억6천만원이다.

인천 계양구는 박촌동 일대가 소폭 상승했다. 비교적 새아파트들을 중심으로 세입자 문의는 꾸준하지만 물건이 부족해 거래가 힘든 상황. 반면 대형은 문의가 뜸하다. 박촌동 한양수자인 113A㎡가 5백만원 상승한 1억5천만~1억7천만원이다.

지방 전세가 변동률은 대구(0.05%), 대전(0.11%), 충남(0.10%), 경북(0.06%), 충북(0.01%), 세종시(1.17%)가 올랐으며, 기타 지역은 보합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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