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17개 지자체와 합동 수거·검사… 제빙기 안전관리도 당부

제빙기 관리 요령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제빙기 관리 요령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금융경제신문=조정현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식용얼음, 슬러쉬 등 여름철을 앞두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식품의 위생·안전을 위한 선제적 조치에 나선다.

5일 식약처는 오는 7일부터 20일까지 식용얼음 등 여름철 다소비 식품에 대해 17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수거‧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수거‧검사 대상은 ▲커피전문점,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조리·판매하는 식용얼음, 더치커피(콜드브루) ▲분식점 등에서 판매하는 슬러쉬 ▲식품제조‧가공 업체에서 생산한 빙과 등 총 650건이다.

주요 검사 항목은 식중독균(살모넬라, 황색포도상구균 등), 대장균, 세균수, 식용색소 등이며, 이번 수거‧검사 결과 부적합 판정된 제품은 관련 법령에 따라 행정처분, 회수‧폐기 등 조치한다.

지난해의 경우 식용얼음, 슬러쉬 등 여름철 다소비 식품 총 597건에 대해 수거‧검사를 실시해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의 식용얼음 12건이 기준·규격 위반 사실(과망간산칼륨 소비량 9건, 세균수 3건)이 확인돼 행정처분 등 조치한 바 있다.

아울러 식약처는 식용얼음을 수거한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사용되는 제빙기의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제빙기 등에 대한 위생관리 요령도 안내한다. 이에 따르면 제빙기를 사용해 소비자에게 식용얼음을 제공하는 영업자는 주기적으로 제빙기의 세척‧소독, 필터교체, 급‧배수 호스 청소 등을 실시해 제빙기 내부의 물때나 침전물 등을 제거해야 한다. 또 얼음을 담는 도구(스쿠프) 등에는 식품용 조리기구 등을 살균‧소독하는데 적합한 살균‧소독제(식품첨가물)를 사용하고 도구 표면에 소독제 성분이 남지 않도록 충분히 건조해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특정 시기에 소비가 급증하는 식품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수거·검사를 실시하는 등 안전관리를 강화해 식중독 등 식품사고를 예방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