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건전성 관리 강화 영향도
1분기 말 기준 1818조… 전분기말 대비 산업별대출금 20.8조↑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23년 1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통계에 따르면 산업대출금 잔액은 올해 1분기 대출금 잔액은 1818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조8000억원(1.2%) 증가했다. 지난 1일 경기 의왕시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에 운송차량이 드나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23년 1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통계에 따르면 산업대출금 잔액은 올해 1분기 대출금 잔액은 1818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조8000억원(1.2%) 증가했다. 지난 1일 경기 의왕시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에 운송차량이 드나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금융경제신문=이지현 기자] 올해 1분기 기업의 금융기관 산업대출금 잔액이 1818억원 가량으로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전분기에 비해 증가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채 순발행이 늘고, 금융기관이 대출 문턱을 높이는 등 대출건정성 관리 강화가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23년 1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통계에 따르면 산업대출금 잔액은 올해 1분기 대출금 잔액은 1818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조8000억원(1.2%)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28조원, 1.6%)보다 증가폭이 둔화됐으며, 1분기 증가폭은 2019년 3분기 20조5천억원 이후 최소를 기록했다.

박창현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회사채 등 직접금융 여건이 개선됐고, 일부 금융기관이 대출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며 3분기 연속 증가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회사채 순발행은 지난해 3분기 3000억원에서 4분기 5조원을 기록한 후 올해 1분기에는 15조3000억원으로 더 늘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사진=한국은행 제공)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대출은 지난해 4분기 3조8000억원이 늘었지만 올해 1분기 11조원으로 증가했다. 수출 기업의 운전 자금 수요가 커지며 4분기 만에 증가폭이 확대한 것으로 역대 5번째로 큰 증가폭이다,

서비스업은 금융·보험업과 부동산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15조8000억원에서 8조4000억원으로 증가폭은 줄었다.

제조업 내 운전자금이 7000억원에서 9조4000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지만, 시설자금은 3조1000억원에서 1조6000억원으로 축소됐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모두 증가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업 역시 업황 부진 및 리스크관리 강화 등으로 대출 증가폭이 같은 기간 8조8000억 원에서 5조1000억 원으로 축소됐다. 이는 2017년 1분기(5조1000억 원) 이후 최소 증가폭이다.

다만 도·소매업의 경우 운전 및 시설자금이 모두 늘며 증가폭이 지난해 4분기 3조2000억 원에서 올해 1분기 4조2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건설업의 경우 미분양 증가 등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경계감이 지속되면서 증가폭이 3조3000억원에서 9000억원으로 줄었다.

한은에 따르면 미분양부택은 지난해 3분기 4만1604호에서 4분기 6만8107호로 증가했고, 올해 1분기에는 7만2104호로 늘었다.

저작권자 © 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