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월 수익률 13.02% 국내 반도체 ETF 1위

(사진=신한자산운용 제공)
(사진=신한자산운용 제공)

[금융경제신문=이지현 기자] 국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집중 투자 ETF인 'SOL 반도체 소부장 Fn'의 순자산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 동시 상장해 순자산 2500억원을 넘어선 SOL 2차전지 소부장 Fn과 함께 단기간 자금몰이에 성공했다.

3일 신한자산운용에 따르면 SOL 반도체 소부장 ETF의 1개월 수익률은 13.02%로 국내 반도체 ETF 중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이 같은 성과에 대해 완성도 높은 포트폴리오가 뒷받침 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지난 4월 삼성전자의 감산 발표 이후 반도체 사이클 전환에 대한 기대감 확대로 반도체 소부장주들의 주가상승이 두드러졌다”며 “주요 구성종목과 정기변경(리밸런싱)으로 신규 편입한 종목들이 고르게 좋은 흐름을 보이면서 ETF의 성과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자산운용에 따르면 SOL 반도체 소부장 Fn ETF의 상장일(4월 25일) 이후 주요 구성 종목의 성과를 살펴보면 대덕전자(52.72%), 한미반도체(47.68%), 에스앤에스텍(33.33%) 등이 30% 이상 주가가 상승했다.

리밸런싱 이후 신규 편입된 레이크머티리얼즈(편입이후 21.61%), 하나마이크론(11.19%), 동진쎄미켐(5.55%), HPSP(3.96%) 등도 편입 이후 좋은 흐름을 보이며 종목 변경 효과를 보고 있다.(6월 29일 종가기준)

김 본부장은 “올해 대다수의 반도체 생산기업들은 구조적으로 인위적인 감산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수준 그 이상”이라며 “2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에 반도체 업황의 재고 수준 등이 고점에 달했는지 여부, 반도체 가격의 제한적인 하락세 등을 주목해 반도체 섹터 투자 비중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과거 반도체 산업은 절대적 수요 회복을 기점으로 실적개선과 함께 턴어라운드가 부각되었던 이력이 있다. AI(인공지능), VR(가상현실), XR(확장현실)의 발전에 따른 전방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생산 설비에 대한 투자 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 국내 반도체 소부장 기업에게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본부장은 “최근 반도체 섹터의 상승 국면에서 소부장 종목들의 주가탄력성이 삼성전자 등 종합반도체 생산기업 대비 월등히 높았다”며 “반도체 소부장주는 개별 종목 접근이 쉽지 않기 때문에 ETF를 활용해 반도체 사이클의 초입 국면을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