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의 한 대리점에 아이폰14 매대가 꾸며져 있다. (사진=박일규 기자)
위례의 한 대리점에 아이폰14 매대가 꾸며져 있다. (사진=박일규 기자)

[금융경제신문=박일규 기자] 애플의 아이폰15 시리즈 공개가 다음달 20일경으로 유력해진 가운데 이통3사가 아이폰14와 이하 모델(아이폰14프로·아이폰SE·아이폰13미니)의 공시지원금을 올리고 재고소진에 나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공시지원금을 60만원대로 올려도 5G 고액 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이면 선택약정 할인과 비교해도 크게 체감을 느끼지 못한다는 반응이다.

공시지원금은 단말기 구매 시 최초 6개월간 사용하는 요금제에 따라 단말 가격을 할인해 주는 것을 말한다. 반면 선택약정할인은 요금제에 비례해 요금을 25%씩 할인받는 것을 말한다. 최초 계약 시 둘 중 하나만 선택 할 수 있으며 2년간 계약 불이행시 위약금이 발생한다.

◇SKT, 5GX 프라임 요금제 기준 최대 63만2500원 할인

SKT의 현재 아이폰14프로·프로 맥스에 대해 공시지원금은 월 4만9000원으로 베이직 요금제 기준 34만9000원이다. 9만5000원 프라임 요금제의 경우 55만원이다. 여기에 유통점 추가 지원금 15%인 8만2500원을 더하면 63만2500원이 된다. 동 요금제 선택약정 할인 24개월치 기준 53만4000원보다 10만원 가량 저렴하다.

선택약정할인보다 공시지원금이 더 유리하긴 하지만 공시지원금으로 받은 할인은 특정 요금제 이하로 내려가게 되면 위약금이 발생한다는 단점도 있다.

◇ KT, 아이폰SE3 600원… 사실상 무료

KT에서 월 6만3000원 심플 요금제를 사용하면 아이폰SE3는 600원이 된다. 아이폰SE3의 출고가가 64GB 기준 42만4600원인데 공시지원금은 42만4000원이기 때문이다. 128GB도 출고가가 49만5000원이고 유통점의 추가 지원금 6만3500원을 받게 되면 역시 무료가 된다.

단 추가 지원금은 유통점에 따라 다르며 최대 15%까지 줄 수 있지만 의무는 아니다.

◇ LG유플러스, 아이폰13미니 낮은 요금제에도 공시지원금은​↑

LG유플러스 역시 22일 아이폰 지원금을 올렸다. 아이폰13미니(128GB)의 출고가는 94만6000원인데, 월 4만7000원 슬림+ 요금제로 구매할 시 공시지원금은 48만8000원이며 추가 지원금 7만200원을 합치면 53만8200원이다.

24개월 기준 선택약정할인 28만2000원 보다 약 25만원 가량 유리하다. 하지만 기존 사용하던 요금제가 높다면 할인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평소 저렴한 요금제를 사용하는 이용자에게만 유리하다.

아이폰15 구매를 염두하고 있는 A씨(99년생)는 “현재 아이폰13를 사용하고 있는데 아이폰14 공시 지원금이 올랐다고는 하지만 체감 상 큰 차이는 느끼기 어렵다”며 “올해 출시되는 아이폰 출고가가 크게 높지 않는 한 굳이 이전 모델을 구매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통신사 관계자는 “아이폰15가 출시 되기 전 공시지원금 혜택이 기존 보다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특정 단말기와 조건에 한해서 일 뿐”이라며 “평소 자신의 통신비 소비 패턴을 고려해 구매를 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전했다.

한편 외신에 따르면 아이폰15는 국내에 다음달 15일 공개, 23일 출시가 유력하다. 전작과 비교해 초슬림 베젤 디스플레이, 티타늄 소재 외장, 3나노 공정 A17 칩, 맥스 모델 폴디드줌 카메라 등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부족하다고 여겼던 램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저작권자 © 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