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135억1000만 달러 기록
AI 반도체 매출 103억2000만 달러... 전년대비 171% 급증

(사진= 엔비디아 홈페이지 캡쳐)
(사진= 엔비디아 홈페이지 캡쳐)

[금융경제신문=송진우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선두주자 엔비디아가 시장예상치를 뛰어넘으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올해 2분기(5~7월) 135억1000만 달러의 매출과 주당순이익(EPS) 2.70달러(3604원)를 기록했다고 23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12억2000만 달러의 매출과 주당순이익(EPS) 2.09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이번 엔비디아의 실적은 챗GPT 등 생성형 AI가 큰 인기를 끌면서 H100과 A100으로 대표되는 최신 AI용 반도체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AI 반도체가 포함된 데이터센터 매출은 103억2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71% 급증했다. 게임 분야 사업 매출도 24억9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2% 늘었다.

또한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이 16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의 예상치 126억달러를 크게 상회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보도자료를 통해 “새로운 컴퓨팅 시대가 열렸다”며 “전세계 기업들이 일반적인 용도의 컴퓨팅에서 가속 컴퓨팅과 생성형 AI로 전환하고 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추가로 250억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번 분기 공급 부족이 엔비디아 매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은 생산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가장 주목할 부분은 매출 성장이다. 엔비디아의 이번 실적 서프라이즈는 5월말 실적발표 이후 미국 증시 변곡점을 형성했을 당시 영향력에 준한다는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실적 발표 후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6% 이상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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