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LS 제공)
(사진= LS 제공)

[금융경제신문=송진우 기자] 이차전지 테마 열풍이 식고 투자심리 악화로 LS그룹 계열사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LS그룹 계열사들의 주가 반등이 이어질지, 그리고 내년에는 추가 상승 잠재력이 있는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LS는 전 거래일 대비 400원(0.47%) 내린 8만5100원에 마감했다. LS ELECTRIC은 전장 대비 0.93% 하락했고, LS전선아시아는 전장 대비 6.04% 상승했다.

◇ LS그룹, ‘세대교체’ 2024년 임원 인사 발표

LS그룹은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조직 안정 ▲성과주의 ▲비전 2030 달성 등 3가지 축을 중심으로 인사를 진행했다.

LS 오너가 3세인 구동휘 LS일렉트릭 비전경영촐괄 대표(부사장)가 LS MnM의 최고 운영책임자(COO)로 이동한다. 구동휘 부사장은 ㈜LS, E1, LS일렉트릭 등을 두루 거치며 미래 성장 사업을 이끌어 왔다. 앞으로 상장을 추진할 계획인 LS MnM의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LS그룹 관계자는 “2024년도 임원 인사를 통해 장기 저성장 국면과 변동성이 큰 경영환경 속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삼을 것”이라며 “그룹의 미래 성장을 준비하고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관련 사업 분야를 강화함으로써 CFE(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 시대를 이끌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LS그룹, 새만금에 이차전지 소재 1조 추가 투자 검토

LS그룹이 새만금 산업단지에 1조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진행한다.

22일 LS그룹에 따르면 LS MnM은 새만금개발청, 전라북도 등과 함께 새만금에 이차전지 소재인 황산니켈 공장을 짓기 위해 1조원을 투자하는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오는 2029년 이 공장이 완공되면 한 해 전기차 125만대 규모의 황산니켈을 생산할 수 있다.

◇ LS, 100억 규모 자사주 매입... 주가 반등에 기여할까

LS는 21일 100억원 규모의 자사 주식을 취득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자기주식 12만5000주를 장내에서 매입할 계획이다. 총 취득 예정 금액은 100억6250만원이며, 취득 예상기간은 11월 22일부터 내년 2월 21일까지 3개월이다.

LS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LS의 자사주 매입은 이번이 처음이다.

LS그룹 관계자는 지난 6월 공시를 통해 “2023~2025년 사업연도 동안 직전년 주당 배당금을 매년 점진적 우상향하는 것을 기본 방향으로 코스피 평균 시가 배당률을 고려해 배당금을 결정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자 3년 단위로 배당 정책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 키움증권, ‘LS ELECTRIC, 두 분기 연속 부진은 없다’

키움증권이 LS ELECTRIC에 대해 4분기는 전력인프라 주도의 호실적이 예상되며 시장 기대치를 중족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BUY’, 목표주가는 11만원을 제시했다.

20일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력인프라의 충분한 수주잔고가 뒷받침되고, 올해 부진했던 자동화솔루션과 중국 법인이 회복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신재생 중심 마이크로그리드를 감안하면 중저압 배전망 분야가 유망하다”라고 LS ELECTRIC를 평가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에 역대 최고 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는데 반해, PER은 각각 9.9배, 8.5배에 그쳐 밸류에이션 매력이 큰 상태”라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성향 40%를 유지할 방침이어서 주당배당금 2500원과 함께 3.6% 수준의 배당수익률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올해 영업이익 3283억원(YoY 75%)에 이어 내년은 3531억원(YoY 8%)으로 추가 개선될 전망”이고 “전력인프라의 충분한 수주잔고가 뒷받침되어 올해 부진했던 자동화솔루션과 중국 법인이 회복되며, 신재생 사업부가 적자 규모를 줄여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 NH투자증권, “LS, 4분기 부진 요인 해소 전망”

NH투자증권이 LS에 대해 4분기에는 일시적 부진 요인들을 해소해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BUY’, 목표주가는 1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15일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S는 LS MnM 연결인식에 따라 영업이익 1조원 수준으로 레벨업 한다”라며 “내년 LS전선 해저케이블 설비 증설 효과 본격화, LS I&D 광케이블 증설, LS MnM 전기차 소재 컴플렉스 구축 시작 등 성장성을 강화 중”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상장 자회사 주가변동, 실적전망 변경, 이차전지 관련 종목 주가 변동성 확대를 감안한 목표할인율 상향(40%→45%)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며 “현재 주가는 순자산가치(NAV) 대비 65% 할인됐으며, 자회사 보유지분이 높은 특성을 감안하면 주가수익비율(PER)도 5.3배로 저평가 영역”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LS I&D는 북미 통신업체 신규 발주 지연 영향, LS MnM은 황산 시황 부진, 귀금속 부산물 가격 하락과 일시적 귀금속 출하량 감소로 부진하다”며 “4분기에는 증가한 LS전선 수주잔고 매출화 확대, LS MnM 및 LS I&D의 일시적 부진 요인 일부 해소를 통해 영업이익 1990억 원을 전망한다”고 전했다.

◇ SK증권, “LS, 변한건 주가뿐”

SK증권은 “LS ELECTRIC은 북미 성장세가 견조한 가운데 내년도 컨센서스 실적 기준 PER은 8.1배에 불과해 추가적인 주가하락 리스크 보다는 주가 상승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BUY’, 목표주가는 1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15일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전선, 아이앤디, ELECTRIC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황산시황 악화에 따른 MnM, 경기 침체에 따른 트랙터 판매 감소로 엠트론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해저케이블 호조에 따라 전선부문의 실적개선이 지속될 전망이며, 권선부문이 흑자전환한 아이앤디 부문, 북미지역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ELECTRIC은 향후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LS ECLECTRIC 주가 하락과 최근 MnM 실적부진 및 이차전지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에 따른 할인율을 정상화(35%→50% 변경)해 목표주가는 기존 14만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한다. 목표주가 하향에도 향후 LS 주가는 하락 리스크보다는 상승 잠재력이 높다는 판단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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