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용화식 송정군자 새마을금고 이사장
"개혁의지와 추진력 갖춘 리더십 필요"
‘소통과 나눔’ 실천할 인재 등용 강조

용화식 송정군자 새마을금고 이사장 (사진=금융경제신문 제공)
용화식 송정군자 새마을금고 이사장 (사진=금융경제신문 제공)

[금융경제신문=이지현 기자] “올해를 돌아보면 어느 때보다 바람 잘 날이 없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용화식 송정군자 새마을금고 이사장에게 있어 새마을금고는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한 지역밀착형 금융기관을 의미한다.

앞서 지난 8월 말 정부는 올해 하반기에 최대 3조원 규모를 목표로 새마을금고 연체채권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는 지난 10월 말 이사회를 열고 ‘새마을금고 부실채권 사후정산조건부 인수’ 시행안을 의결했다.

지난 7월 새마을금고를 둘러싼 불안감이 커지면서 뱅크런(대규모 현금 인출)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또 8월에는 임직원 비리 혐의로 전임 회장을 비롯한 42명이 기소됐으며 전임 회장은 10월 사임했다.

용화식 송정군자 새마을금고 이사장은 새마을금고에 1979년 입사해 40년 넘도록 회사를 지키며 산전수전을 겪어 왔다. 최근 상황을 지켜보는 한 사람으로서 그는 ‘혁신을 이룰 실천’을 해나갈 때라고 강조한다. 무엇보다 개혁 의지를 실천할 추진력있는 리더십을 내세웠다. 용화식 송정군자 새마을금고 이사장을 그의 직무실에서 만났다. 

 ◇ 새마을금고중앙회와 새마을금고 가교 역할 앞장

용화식 송정군자 새마을금고 이사장은 새마을금고와 지역사회가 상생하는데 누구보다 앞장서려고 한다. 불우이웃돕기 및 경로잔치 등을 통해 지역 환원 사업에 매진해 왔다.

그는 새마을금고에서 일하면서 어려운 중에도 새마을금고에 저축하면서 "내집을 마련하게 돼서 고맙다"는 고객들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용 이사장은 “직원에서 이사장으로 평생 새마을금고와 함께 하고 있다”며 “전국 실무책임자 협동조직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당시 협동조직이 제도권 내 활동을 하면서 약 10년 동안 회장으로서 중앙회에 쓴소리를 도맡아 하기도 했다. 누구보다 새마을금고중앙회와 새마을금고 간 가교 역할에 충실했다.

용 이사장은 지금이야말로 혁신과 쇄신을 몸소 실현할 수 있는 사람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상당히 어려운 위기 상황에 진정한 개혁을 주도할 수 있는 사람이 나서야 한다"며 인적 쇄신을 강조했다.

최근 선거가 지나친 과열 양상으로 흐를 경우 경영 혁신을 이끌어야 할 새 회장이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려울 정도의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가 이번 선거에 바라는 바는 “확실하게 개혁의 의지와 능력뿐만 아니라, 준비된 자가 나서야 한다”며 “현재 외부에서 혁신위원 12명이 들어와서 혁신안을 발표했는데, 그 중 네 명만이 중앙회 이사이고, 새마을금고를 잘 모르는 분들이 상당수 들어와서 이렇게 좌지우지하고 있다"며 안타까워 했다. 그는 능력 있는 직원들을 등용하고, 협동조직으로서 새마을 정신을 다시 일으키는 데 초석을 놓는 회장이 당선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용 이사장은 "상부상조의 정신으로 새마을금고만의 특성을 살리는 혁신이 돼야 하며 평생을 몸담은 새마을금고가 제대로 거듭나 이전 모습을 완전히 탈피하고 재창조의 모습을 보고 물러나고 싶다”고 말했다.

용 이사장은 중앙회의 '4대 핵심 분야(소셜MG·그린MG·휴먼MG·글로벌MG) 사회공헌사업을 집중 추진하는데 일익을 담당하고자 한다. 새마을금고는 '소셜MG' 분야에선 내수경제 활성화 지원사업을 주력으로 최근 4년간 전국 868개 새마을금고 인근 지역에 43억원을 지원했다.

올해 전통시장·골목상권에서 카드형 온누리·지역상품권으로 결제 시 1인당 5만원 한도(누적결제금액 5%기준)로 'MG지역상생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새마을금고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중앙회의 노력과 발맞춰 용 이사장은 “이전의 모습이 아닌 새롭게 발돋움하는 새마을금고를 지켜봐주시고, 기본 정신을 회복하고 책임 경영을 실천하는 상생 금융기관의 대표가 되도록 발벗고 나설 것"이라며 "고객의 격려와 응원에 보답하고, 인적조직의 강점을 살릴 것이고, 예금자들에게 상생하고 환원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실천하는 경영의 한 모습으로써 능력있는 직원을 등용하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계파식 형성이 크다고 지적받는 이전의 모습이 아닌 확실하게 개혁할 수 있는 의지와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선거는 사상 처음으로 전국 1291개 새마을금고 이사장이 참여하는 직선제로 치러진다. 어느 때보다 검증되고 차별화된 경영능력이 더욱 중요한 잣대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본에 충실하고 책임감을 갖춘 용 이사장의 추진력과 경쟁력이 이번 선거에서 부각되는 이유다.

새마을금고는 오는 21일 새로운 회장 선거를 앞두고 있다. 이날 당선되는 신임 회장은 2026년 3월 14일까지 회장직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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